▶ ’가주 주민들 불안하다’
▶ 총기 소지 38만 명 신원 조회도 안해
캘리포니아에서 지적 장애인들이 총기를 구입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확인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40대의 지적장애 자녀를 두고 있는 바바라 알렉산더는 "지난 달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경찰차와 헬리콥터가 우리를 에워싸기 시작했다"며 "알고 봤더니 아들이 나 몰래 새크라멘토에서 총기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지적장애인이 가주에서 총기를 구매할 경우 법적으로 처벌받지만 사법부에서 신원 확인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지적장애인들의 총기구매가 공공연히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주 감사부의 마가리타 페르난데즈씨는 "사법부 감사 결과 총기를 소지한 38만 명에 대한 신원 조회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또 가주에서 매일 수백 명이 총기를 구매하는데 확인 인원이 부족해 다음날로 계속 미루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신 이상자들의 총기난사 사건이 뉴스에서 연일 보도되는 가운데 총기 규제 및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모건힐에서 총기상을 운영하는 제이 젝슨은 "지하실에 있는 수천 자루의 총기는 나에게 자식처럼 소중하다"면서 "사법부에서 확인 업무를 소홀히 한다면 총기점들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바바라 알렉산더씨의 아들은 사건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더 이상 총기를 구매할 수 없게 됐다. 바바라 알렉산더는 가주 관계자에 자신의 아들과 같은 지적장애인들이 다시는 총기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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