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회장단 회견장서 “심의 재요청하겠지만...” 입장 분명히
▶ “매각안 게속 반대해도 별도 공청회 열어 관철”
변종덕(왼쪽 세 번째) 전회장이 기자회견 중 민승기(왼쪽 첫 번째) 회장을 향해 얼굴을 붉히며 매각 추진에 대해 호통을 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창연, 이경로, 김석주, 강익조, (건너 띄고) 하용화 전 회장
역대회장단은 탄핵 경고
뉴욕한인회관 매각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는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과 민승기 회장이 매각안 심의 절차를 정식으로 다시 밟기로 하면서 탄핵움직임까지 치달았던 갈등사태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민 회장은 향후 진행될 심의에서 역대회장단이 반대해도 회관 매각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갈등의 불씨는 언제든 되살아날 수 상황이다.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의장 김석주)는 12일 뉴욕한인회관에서 민승기 회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33대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회관매각은 회칙을 무시한 비상식적 처사라는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50만 뉴욕한인사회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민 회장의 위배 행위에 대해 제동을 걸기로 했다”고 밝혔다.
역대회장단협의회는 이어 민 회장의 대표적인 회칙위배 행위로 ▶회관 매각계획에 대한 보고서 한장 없이 구두로 얘기를 나눈 것을 심의에 부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 ▶역대회장단협의회의 ‘심의’기능을 논의만 하는 것이지 결정권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점 ▶역대회장단협의회나 이사회 심의에서 부결됐어도 총회에서 승인만 받으면 적법하게 통과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점 등을 들고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이 같은 지적과 관련 민 회장은 “역대회장단에게 지난 6월 의견을 물었던 것이 심의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면 역대회장단에 매각안 심의를 재요청하고, 이번 주 예정됐던 이사회의 매각안 심의는 이후로 미루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당초 민 회장은 15일 이사회에서 매각안에 대한 심의를 받은 후 내달 중순께 총회 표결을 통해 회관 매각 문제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역대회장단은 “심의를 통해 부결되면 더 이상 매각을 진행할 수 없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그런데도 불구, 민 회장이 계속해서 매각을 시도할 경우 곧바로 탄핵을 추진하고, 회장직무를 정지시키는 법적 조치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과정에서 민 회장은 조준 유엔대표부 대사가 한인회관을 방문, 회견장을 떠나게 됐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자리에 앉아라”고 고성을 지르는 전직 회장들과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민 회장은 이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역대회장단의 심의는 자문의 역할만 할 뿐 의결권한은 전혀 없는 것”이라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전직 한인회장들이 한인회관의 주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회장단 심의와 별개로 공청회를 열어 한인 대다수가 매각을 반대하면 없던 일로 하겠지만 전직회장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직회장들은 민 회장이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전직 회장단이 회관을 이용해 (돈을) 다 해먹었다’는 주간지 보도 내용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항의하는 등 한동안 고성이 오갔다. 이와관련 민 회장은 “절대로 그런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함지하 기자>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