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그랜드 오프닝한 파리바게뜨 52가 매장에서 종업원이 겨울철 인기 신메뉴를 보여주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찾아오면서 한인 요식업계가 겨울 메뉴를 잇달아 출시, 고객 몰이에 나섰다.

지난달 말부터 한인 식당들이 줄줄이 전골과 찜 메뉴를 강화하고 따끈한 아침 메뉴를 보강했다. 맨하탄 56가 소재 한식당 참참은 10월말부터 2층을 찜전문 매장으로 꾸몄다. 원래 단체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던 공간이었지만 기온이 떨어지며 10여 가지 찜 메뉴를 갖춰, 아예 찜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 시킨 것. 참참은 뉴욕 대왕찜, 단호박 해물찜, 대구머리찜, 아구찜, 쇠고기 버섯전골, 부대찌개 전골 등 찜 및 전골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50~60달러 선으로 4인용이다.

토마스 이 사장은 “날씨 탓인지 미드타운 직장인들이 인종에 관계없이 찜과 탕을 자주 찾고 있다”며 “링컨 센터나 라커펠러 센터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방문하거나 동창회 모임이 많은 시즌이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운 미스코리아’는 동절기 맞이 아침 식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전 6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콩나물 국밥, 알탕, 대구 매운탕, 대구 지리, 순두부 등을 7달러95센트~8달러95센트에 판매중이다. 이부영 매니저는 “최고 인기 메뉴 중 하나가 콩나물 국밥으로 이달 기온이 떨어지면서 2배나 판매가 늘었다”며 “원래 아침 식사로 콩나물 국밥만 제공했지만 최근 들어 5가지로 메뉴를 늘렸다”고 말했다.

‘한잔’ 의 신메뉴, 라면은 출시되자마자 빌리지 보이스에 의해 지난달 ‘뉴욕시 최고의 수프(NYC Best Soup)’에 뽑힐 정도로 동절기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양은냄비와 매콤한 국물은 전형적인 한국식 라면이지만 여기에 일본식 저민 돼지고기인 차슈를 올린 색다른 메뉴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플러싱의 ‘술집’도 최근 소스와 메뉴를 업그레이드 한 ‘왕짬뽕 조개찜’과 ‘해물 누룽지탕’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가격은 24달러99센트로 오후5시~8시까지 소주와 맥주 피처를 각각 5달러, 10달러가 채 안되는 해피아워와 맞물려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합을 듬뿍 넣은 ‘홍합 가득탕’도 최근 등장한 메뉴 중 하나다.

겨울철 주류 및 디저트, 애피타이저 메뉴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맨하탄 ‘단지’는 이번주 땡스기빙과 연말을 위한 칵테일을 새롭게 선보인다. 다크 럼과 크랜베리, 진저 비어, 칠리 페퍼를 첨가한 칵테일이다. 파리바게뜨는 겨울을 맞아 3가지 수프를 출시했다.

새우와 해산물로 맛을 낸 ‘쉬림프 검보’, ‘크림 인 머시룸’, ‘치킨 앤 라이스’ 등 수프 가격은 5~7달러 선으로 지난달 개점한 타임스스퀘어 인근 40가 매장과 12일 그랜드 오프닝한 52가 렉싱턴 애비뉴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측에 따르면 주류 시장 공략을 위해 이들 두 개 매장에서 최근 내놓은 신메뉴 수프들이 바쁠 땐 점심시간 전에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베네는 단팥죽 3종 세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의 겨울철 인기 간식인 팥죽을 카페형 디저트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새알심이 올려진 ‘순수 단팥죽’, 고구마 무스와 단팔죽이 절묘한 ‘고구마 동동 단팥죽’, 찰 도넛과 단팥죽이 어우러진 ‘찰도넛 동동 단팥죽’이다. 달콤한 아이스 홍시를 무스 디저트로 만든 ‘홍시 보숭이’도 신메뉴로 내놓는다. <최희은 기자>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