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상당한 도움·한국 부모엔 비밀… 깊은 관계 발전도
한국에서 1년 과정 어학연수를 온 대학생 김모(22)씨. 김 씨는 학교에서 만나 사귀게 된 어학연수 여학생을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입주시켰다. 흔히 말하는 동거가 시작된 것이다.
김씨는 “학비와 생활비가 부담스러워 같은 어학연수생인 여자친구와 합의 끝에 함께 살기로 한 것”이라며 “어차피 수업을 마친 뒤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여자친구와 보내고 있으니 동거가 경제적으로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들의 동거는 거주비를 조금이라도 아끼자는 경제적 이유로 시작됐지만 이들 커플은 곧 깊은 관계로 발전했고, 한국 귀국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들은 앞으로 관계 지속 등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단기 인턴 프로그램으로 와 한인 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박모(23)씨도 역시 같은 직장에서 인턴으로 만난 여자 친구와 동거를 시작한 경우. 박씨는 “생활비 절약을 위해 여자친구와 함께 사는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는 괜한 걱정을 끼칠까봐 비밀로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어학연수나 인턴 취업 등 미국에 오는 젊은이들 사이에 현지에서 만난 이성 친구와 동거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부분 같은 학교나 직장에서 수업을 같이 듣거나 인턴으로 일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고 상당수가 각각 아파트나 방을 얻어 따로 살며 거주비를 지출하느니 스튜디오나 작은 아파트에서 동거를 통해 이를 아끼려는 것을 목적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학생이거나 취업 준비생들이어서 나이가 20대 초반에 불과한 젊은 커플들이 너무 쉽게 동거를 시작하고 또 부모나 가족과 떨어져 있는 환경에서 생활에 대한 통제가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어서 가족들에게 우려를 끼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제니 김씨는 “제가 아는 지인 중에 유학생 딸이 다른 남성과 동거한다는 것을 알고는 무작정 한국으로 귀국시키기도 했다”면서 “돈을 절약하는 것도 좋지만 어른들 허락없이 이성친구와 동거를 하는 것은 여러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문제점이 많다”며 이성간 동거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천지훈·이우수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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