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 전원 사퇴결의 재정비리 새 의혹 강 전 회장 고발 계획
강태흥 전 회장의 재정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한인 비영리 봉사단체 ‘파바 월드’의 이사회가 이사 전원 총사퇴를 결의하고 단체 운영의 모든 권한을 학부모 대표들에게 넘기기로 했다.
파바 월드 이사회 측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기존 이사진 10명 전원이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으며, 단체 운영권한을 학부모 대표 8명으로 구성된 임시 이사회에 넘긴다고 발표했다.
이사회 측은 또 재정비리 의혹에 대해 강 전 회장에 대한 형사고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12명이었던 파바 월드 이사회는 이미 사임한 강 전 회장과 제임스 안 전 이사장에 이어 이창엽, 로라 전, 브래드 이, 데이빗 김, 로버트 안, 김영희, 벤 박, 이용근, 박용근, 왕덕정 이사 등 남은 10명이 총사퇴해 사실상 해체됐고, 새로운 임시 이사회는 조윤희, 레이첼 조, 정재천, 박범진, 헬렌 오, 니키 오, 김경미, 조앤 김씨 등 파바 내셔널 학부모 모임의 임원진 8명으로 구성됐다.
학부모들로 이뤄진 임시 이사회는 14일 재단 운영권한을 넘겨받은 뒤 강 전 회장 재정비리 의혹 진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임시 이사회는 또 이번 사태와는 별개로 파바 월드의 자원봉사 활동과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재천 임시 이사는 “임시 이사회는 즉각 파바 재단 전반에 대한 운영실태 감사에 착수할 것이며, 비리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법적인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는 이어 “12월에 예정된 할리웃 퍼레이드와 디즈니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며 자원봉사 활동도 차질 없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퇴한 로라 전 이사는 회견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존중해 13일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이사 전원이 사퇴하기로 결의했으며 모든 권한을 학부모들에게 넘기기로 했다”며 “이사진은 사퇴하더라도 강 전 회장의 재정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학부모들로 구성된 임시 이사회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엽 이사는 “파바 이사회는 그동안 견제와 감시라는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파바 월드의 1,000여명 회원 모두에게 용서를 빈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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