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시 폐이퍼. 토니 유 셰프. 대안 스님 등 한인들 참여
▶ 한국 전통의 맛 담긴 ‘세계 최고의 아시안 면 레서피’ 출간
‘세계 최고의 아시안 면 레서피’ 를 펴낸 토니 유(왼쪽)와 캐시 셰이퍼
“좀더 쉬운 조리법과 스타일 속에 한식 전통의 맛을 지켜나가야죠.”
캐시 셰이퍼(오른쪽)와 토니 유(왼쪽·한국명 유현수) 셰프, 대안 스님 등 한인들이 참여한 아시안 누들 조리법 ‘세계 최고의 아시안 면 레서피(The World’s Best Asian Noodle Recipes)’가 지난주 출간됐다. 세계 유명 셰프들의 125가지 면 요리 레서피를 실은 이 책에서 셰이퍼 셰프는 콩국수, 토니 유 셰프는 도토리 국수, 대안 스님은 연잎 칼국수의 레서피를 소개했다.
세 사람은 한국요리 교육기관인 ‘컨템포러리 코리안 키친‘ 강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맨하탄에서 매주 두 차례씩 한국 요리법을 교육하는 ‘컨템포러리 코리안 키친’은 올해 5월 셰이퍼 셰프가 설립했다. 이후 대안 스님과 유 셰프가 이곳에서 김치와 궁중요리, 사찰음식 등을 강의해 큰 호응을 얻어왔다.
유 셰프는 “한국 요리에서만 사용되는 독특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알리고자 도토리 국수를 선택해 소개했다”며 “레서피에 조선간장이 명시돼 있는데 서구에는 일본 간장이 알려져 있지만 전통 발효 간장인 조선간장의 뛰어난 풍미와 영양처럼, 한국 전통의 맛을 알리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맑은 육수의 우동이나 기름에 볶은 중국식 면 요리에 익숙한 서구인들에게 걸쭉한 칼국수와 콩국수, 사찰음식이 잘 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셰이퍼 셰프는 “고소하면서 건강에 좋은 음식은 미국에서도 환영 받는다”며 “과거 타인종들이 즐기는 한식이 불고기, 비빔밥에 국한됐었지만 이제는 사찰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한식의 인기가 폭발 직전인 것이 미국 요리업계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두 셰프는 무엇보다 한식 고유의 풍미와 전통의 보존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인의 입맛에 맞춘다고 한식의 전통과 독창성을 잃어서는 안된다”며 “한식 요리사들이 스타일과 분위기를 창의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좋지만 한국 전통의 맛에 대한 깊은 이해가 꼭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셰이퍼 셰프는 9세 때 미국에 온 1.5세로 맨하탄의 프렌치 컬리너리 인스티튜트를 졸업하고 장조지 등 뉴욕과 뉴저지 유명 레스토랑을 거쳤다. 현재 거부들과 비즈니스 리더 모임 등을 위한 프라이빗 셰프로 12년째 활동하고 있다. 토니 유 셰프는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으로 미슐랭에서 별 2개를 받은 레스토랑인 샌프란시스코의 아쿠아를 거쳐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간 중 주영 한국 대사관에서 총괄 셰프를 맡았다. <최희은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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