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웅 전 교수 “한국 정체성 상징”$워싱턴 방문, 한인들과 협력 강구
워싱턴 한인들을 중심으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 동상 건립운동이 전개돼온 가운데 한국에서도 주미 대사관 앞에 이 박사 동상을 세우자는 건립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나선 이는 김광웅(金光雄·72)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 김 명예교수는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을 지냈으며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심사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광웅 명예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 D.C. 외교가의 대사관들은 저마다 대사관 앞에 각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의 동상을 세워 놨는데 우리는 없다”면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 남북은 갈려 있었고 한국은 빈한했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활용해 힘들게 대한민국의 기초를 닦은 초대 대통령으로서, 한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주미 대사관 앞에 동상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명예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 동상건립에 관한 부지 사용허가를 요청하는 한편 지인과 재미한인들을 대상으로 모금캠페인을 벌여 5만달러 가량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한인들과 협력해 동상 건립을 추진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어 최근 김 명예교수는 워싱턴과 뉴욕 등지를 방문해 관련 인사들과 동상건립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이승만 박사 동상건립 추진연대 김택용 회장(목사)은 “얼마 전 이화장으로부터 김광웅 명예교수의 동상 건립 추진운동에 협력해 달라는 편지를 받아 곧 답장을 보냈다”면서 “제가 한국에 다녀온 관계로 김 명예교수를 만나지는 못했으나 서로 협력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만 동상건립 추진연대는 2004년 창립된 워싱턴이승만기념사업회가 주축이 돼 2008년 8월 결성됐으며 그동안 청원서 보내기, 그림 그리기 대회, 우남회보 발행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또 모금 캠페인도 펼쳐 그간 1만5천달러 가량을 모았다.
김택용 회장은 “김 명예교수와 협의해봐야 알겠지만 동상이 영 어려우면 흉상 건립도 모색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에는 서재필 박사 동상이 대사관 인근에 위치한 총영사관 앞에 2008년 5월 건립된 바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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