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인종 자원봉사자 600여명 이틀간 포장 돕기 구슬땀
사우스베이 선교교회에서 열린 북한 어린이 돕기‘사랑의 영양쌀 포장’행사에서 한인들이 영양쌀을 포장하고 있다. <박지혜 기자>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어린 생명을 영양쌀 한 봉지로 살릴 수 있습니다”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한인들이 사랑의 손길을 모았다.
‘동북아 교육문화 협력재단’(NAFEC·대표 이우용 목사)이 미국 어린이 구호단체(FMSC·Feed My Starving Children)와 함께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펼치고 있는 ‘사랑의 영양쌀 포장행사’가 지난 15일과 16일 사우스베이 선교교회에서 열렸다.
16일 오전 11시, 행사 시작부터 한인과 타인종을 포함한 50여명의 봉사자들이 머리에 위생모자를 쓰고 바쁜 손놀림으로 영양쌀을 포장했다. 엄마는 담고, 아이는 포장하며 함께 도와 봉사의 의미를 더한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았으며 고사리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하는 어린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글렌데일에서 온 한인 영미 왓슨씨는 “북한을 도울 수도 있고, 아이들에게 봉사와 나눔을 가르쳐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13명의 가족이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다음에도 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비 왓슨(8)양은 “북한에 있는 친구들에게 밥도 줄 수 있고 재미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북한 영양쌀 보내기 운동은 나펙에서 5년째 진행중인 복지사업으로 생후 1년 미만 유아와 미취학 아동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쌀, 콩, 말린 야채 등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30여가지의 영양소를 담은 영양쌀이 북한의 고아원과 어린이집, 아동병원 등에 전달된다. 지금까지 1,900만끼니에 해당하는 컨테이너 62대를 지원했다.
이번 행사는 둘로스 선교교회, 산샘교회, 토랜스 우리교회, 충만교회가 연합으로 약 600여명이 참여했으며 약 15만끼니 분량의 영양쌀을 포장했다.
이우용 목사는 “영양쌀 한 봉지면 한명의 어린이가 6끼를 해결할 수 있으며 2개월간 꾸준히 먹으면 발육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며 “어린이들에게는 영양쌀, 1년 미만 유아에게는 영양죽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생명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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