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양시설‘스텔라 케어’운영 한인 부부
▶ 자녀 뒷바라지 중요하지만 노후 대비를
린다 조(왼쪽)씨가 치매 노인들의 증세와 한인들의 무관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노인성 치매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한인들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한인사회에서는 노인성 치매환자를 위한 수용시설은 물론 이에 대한 인식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샌디에고 주립대학 인근에 있는 스텔라 케어(Stellar Care)는 한인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노인성 치매환자 전문 요양시설.
현재 이곳에는 100여명의 치매환자들이 전문가들로부터 체계적으로 요양을 받고 있다.
크리스와 린다 조씨 부부가 스텔라 케어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요양소를 오픈했을 때 기대와는 달리 한인보다는 미 주류사회 환자들이 대부분이었죠”4층 규모에 105개의 방이 마련되어 있는 이곳에는 치매노인들의 상태에 따라 각 층을 구별하여 배정하고 최고급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마감해 병실이라는 분위기보다는 고풍스런 아파트라는 이미지에 훨씬 가깝다.
또한, 크고 작은 식당과 영화 관람실, 다양한 용도의 여가실은 물론 전용 스파장, 패티오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100여명에 달하고 있는 직원들이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3교대로 근무하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조씨 부부는 무엇보다 한인들이 치매에 대한 인식 부족과 노후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것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
“이곳을 운영하기 전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치매환자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미 현지에 사는 한인 1세들은 자녀 뒷바라지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노후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샌디에고 카운티 보건 당국이 최근 밝힌 한 자료에 따르면 샌디에고 전체 인구(315만명) 중 치매환자 수는 2%에 해당하는 약 6만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중 한인 수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요양시설에 들어가 치료를 받거나 보호를 받고 있는 한인 환자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스텔라 케어의 경우 한인 치매환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최근 들어 한인사회에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 빌라 랜초버나도 케어센터에도 한인 환자는 단 2명밖에 없다.
이에 대해 린다 조씨는 “한인들이 자식 부양 및 경제적 이유 등으로 부모의 치매질환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자세와 배우자를 포함한 본인들의 노후 질환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준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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