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상 도전, 애니메이션 ‘사이비’ 연상호 감독
“극 중 종교가 나오지만 극 중 등장인물은 자기가 갖는 있는 믿음이 각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The Fake)의 연상호 감독은 비슷해 보이지만 아닌,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사이비’를 제목으로 이야기를 썼다고 밝혔다. ‘당신이 믿는 것은 진짜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영화는 내년 초 개최될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예비후보작 19편에 선정된 상태로 이번 주 극장 상영에 들어가 오스카 후보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주 폐막한 AFI 영화제에서 만난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부터 수많은 영화제에 초청되었지만 늘 차기작 준비로 해외영화제 관객들과 만날 여유가 생기질 않았는데 AFI영화제는 꼭 한번 와보고 싶어서 시간을 냈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고 지난달 시체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수몰예정지역인 마을을 배경으로 기적을 빙자해 주민들을 현혹하는 목사 일행과 그에 맞서는 술주정뱅이 폭군,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충돌을 그렸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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