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49.8% 차지… 시민단체-시의회 공방
에스콘디도 시의회와 시민단체인 미시민자유연합(ACLU) 간 치열한 공방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ACLU 샌디에고 지부가 멕시코 출신 주민들을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들을 위한 방향으로 선거구가 조정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샘 아베드 시장을 비롯한 대부분 시의원들은 예산 및 타 커뮤니티 등을 고려해 주민 공청회 등 여론을 수렴해 점진적으로 추진하자는 의견이어서 향후 이를 놓고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고 카운티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에스콘디도 지역의 선거구 조정 논란에 이례적으로 시민단체가 개입한 것은 이 지역에서 멕시코 출신을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 지역 주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발표된 인구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 수는 14만3,911명으로 이 가운데 48.9%가 멕시코를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 주민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샌디에고 경제발전협의회(SANDAG)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년 이 지역 인구수는 14만6,057명으로 이 중 멕시코를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 주민 수가 49.8%로 늘었다.
반면, 백인 수는 2011년 40.4%에서 2012년 39.7%로 오히려 0.7%로 감소했다.
카스트로 ACLU 샌디에고 지부장은 “현재 미국 내 각 지역에서는 라틴 아메리카 정서와 반하는 각종 소송이 남발하고 있으며 정부정책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에스콘디도 지역의 선거구 분할 때 라틴 아메리카의 투표권이 보다 효율적으로 적용받을 수 있도록 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시의회에서는 시장을 비롯한 전체 5명의 의원들이 견해 차이는 있지만 당장 선거구를 조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선거구 조정에 반대하는 모라스코 의원은 “전체 인구 중에 라틴 아메리카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권자는 단지 26%밖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들을 위한 선거구를 조정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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