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부터, 팔로알토 거주자로 밝혀져
▶ 한국전 참전 용사 출신의 메릴 뉴먼
팔로알토 거주 85세 노인이 북한에 억류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자 베이지역 일간지인 콘트라코스타 타임즈 인터넷 판에 따르면 메릴 뉴먼의 북한 억류 사실을 익명의 정보 제공자로부터 받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먼이 이웃 친구들과 함께 관광 비자로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을 방문했고, 지난 10월26일 10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내에서 북한 공안에 체포돼 3주째 억류중이다.
이와 관련 북한이나 미 정부에서는 어떤 공식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뉴먼의 가족도 그의 북한 억류에 대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신문은 미 국무부에 사실 여부를 타진했고 국무부측은 이메일을 통해 “우린 한 미국 시민이 북한에 억류됐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현재로서는 (언론에) 공개할 추가적 정보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억류 가능성이 있는 미국 시민의 사생활 보호, 안전 우려 등을 감안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으면서도 사실상 당국이 사태를 파악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국무부는 19일 자국민 북한 관광에 대한 추가된 북한 ‘여행경보’(Travel advisory)를 읽고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 여행경보를 통해 "북한 당국이 미국 시민을 자의적으로 구금한 뒤 나라 밖으로 떠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보고들이 접수됐다"고 전하면서 하지만 뉴먼에 대한 언급과 구체적인 사례는 밝히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미국에서는 프라이버시가 엄격하게 보호되기 때문에 당장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1년 이상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근황에 대해서도 "당장 공개할만한 새로운 소식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억류돼 있는 뉴먼은 한국전 참전 용사로 1950년 UC버클리 학사와 스탠포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버클리와 리버모어의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과학, 수영 등을 지도했으며 이후 테크놀로지 회사인 ‘Convergent Technologies’와 ‘Shugart Associates’ 등에서 파이낸스 이그제규티브를 지내다 1984년 은퇴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미 적십자 팔로알토 챕터로부터 지난 50년 간 봉사자로 활동한 공으로 봉사상을 받는 등 사회적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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