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거리 확보·차량점검 필수
▶ “빗길 조심 또 조심”
본격적인 우기 철이 시작되면서 보행자 실수로 인한 교통사고<본보 11월20일자> 급증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차량들도 폭우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보행자를 덮치는 사건이 특히 12월-2월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는 연방 교통부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 전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피해자 수가 3만3,561명으로 2011년보다 1,082명 많았다고 밝혔다. 이중 지난해 사망자 수를 분기별로 보면 겨울철인 1분기가 가장 많았고, 사망자의 대부분이 모터사이클 운전자와 보행자였다.
이같이 겨울철에 사고가 가장 많은 이유는 폭우로 인해 시야 확보가 힘들고, 노면이 젖어있어 브레이크를 밞아도 미끄러지면서 보행자나 차량을 들이받기 때문이다. 물웅덩이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도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알라메다 거주 이모(27)씨는 “비도 오고 차안에 습기도 끼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힘들어 사고의 위험성이 다른 계절에 비해 몇 배나 높은 것 같다”며 “일 년 중 겨울철 운전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밀브레이 거주 심모(47)씨는 “2년 전 국도에서 비 오는 날 사슴을 피하려다 표지판을 들이받았다”며 “속도를 조금만 더 높여 운전했다며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운전자는 항상 운전할 때 조그만 실수가 남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한다”며 “특히 비가 오는 상태에서 운전 중 셀폰 통화나 화장, 음식 섭취 등 운전을 방해하는 행동들은 타인과 자신을 해치는 자살 행위”라고 경고했다. 또한 “우기에는 무엇보다 앞차와의 안전거리 확보와 방어운전이 중요하다”며 “특히 미끄러운 길에서 급제동하면 자동차가 균형을 잃고 획 도는 스핀(spin)현상이 발생하므로 평소보다 일찍 천천히 브레이크를 밟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이외에 전미자동차협회(AAA)가 권고하는 눈·비 등 겨울철 안전운전 사항으로 ▲타이어가 양호한 상태라도 교환한지 4년 혹은 주행거리 5만마일 정도 되면 안전을 위해 교체할 것 ▲두 손으로 핸들을 쥐고 운전할 것 등이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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