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오브 골프 1R , 4언더파 67타로 1타차 공동 3위
▶ 배상문은 73타로 부진…한국, 선두 미국에 4타차 공동 4위
최경주가 골프 월드컵 첫날 4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최경주는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3위로 출발했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가 세계 골프 국가대항전인 월드컵 골프대회 첫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했다.
최경주는 21일 호주 빅토리아주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7,04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5언더파 66타를 친 공동선두 토마스 비욘(덴마크)과 케빈 스트릴먼(미국)에 1타 차이다.
이로써 지난 2013 PGA투어에서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했던 최경주는 해가 가기 전 마지막 남은 큰 대회에서 한국골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존재감을 확인시킬 기회를 잡았다.
최경주와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한 배상문은 3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38위에 자리했고 둘의 성적을 합쳐 1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한국은 단체전에서 4타차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골프 월드컵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개인전과 국가대항전인 단체전 두 부문에서 우승을 가리는데 개인전 우승자에겐 120만달러, 단체전 우승팀인 상금 60만달러가 수여된다.
한국은 최경주와 팀을 이뤄 출전한 배상문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최경주의 선전에 힘입어 출전 26개국 가운데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스트릴먼과 맷 쿠차가 팀을 이뤄 나선 미국이 합계 5언더파 137타로 덴마크와 공동선두로 나섰고 한국은 캐나다, 스코틀랜드와 함께 4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의 역대 이 대회 최고성적은 지난 2002년 대회에서 최경주와 허석호가 작성한 공동 3위다.
최경주는 이날 1, 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6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상승세를 이어가다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에 2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후반들어 13번부터 15번홀까지 3연속 줄버디를 잡아 올려 선두권으로 올라섰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에서 한걸음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최경주는 경기 후 “오늘은 2∼3언더파 정도만 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퍼트가 잘 됐다”며 “이번 대회 코스는 매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어거스타 내셔널처럼 그린 스피드가 빨라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와 팀을 이뤄 나선 배상문은 2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버디 1개를 추가하는데 그치고 보기를 6개나 쏟아내 중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한편 미국은 믿었던 쿠차가 첫날 이븐파에 그쳤으나 스트릴먼이 5타를 줄이는 맹위를 떨친 덕에 덴마크와 함께 5언더파 137타로 공동선두로 나섰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홈팀 호주는 세계랭킹 2위인 매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캇이 4오버파 75타로 60명 가운데 공동 46위의 부진을 보였으나 파트너인 제이슨 데이가 3언더파 68타, 단독 6위로 선전한 덕에 합계 1오버파 143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지난 주 바로 이 코스에서 벌어진 호주 매스터스에서 우승했던 스캇은 이날 파5 12번홀에서 퀸터플보기(+5)로 홀아웃하는 바람에 라운드를 망쳤다.
스캇은 이 홀에서 티샷을 오른쪽 러프로 날려 보낸 뒤 타구를 찾지 못했고 잠정구마저 같은 지역으로 날아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티박스에서 다섯 번째 샷을 했다. 결국 7타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퀸터플보기로 홀아웃한 스캇은 나머지 홀에선 버디 3,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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