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노숙자 가장 많은 곳 중 하나
▶ 전국수치 줄었으나 CA는 노숙자 수 늘어
"높은 렌트비와 생활비가 주요 원인"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역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날로 심해져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방주택도시개발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의 노숙자는 지난 3연간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IT의 중심지이자 창조적 개혁을 앞세운 실리콘밸리가 위치하고 있는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전국에서 노숙자의 숫자가 5번째로 많은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 같은 현상은 실리콘밸리 지역의 높은 주택 렌트비와 빈집이 부족하다는데 원인이 있으며 보다 저렴한 주택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한 사우스 베이 지역 역시 전국에서 보호 시설에 수용되지 않은 상이용사 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 나타난 인구 조사에서 사우스 베이 지역에서는 상이용사의 80.6%인 718명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거주하는 거주지가 아닌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산호세 시에서 노숙자들을 관리하는 레이 브람슨 매니저는 이 보고서와 관련 "우리 지역이 무방비적으로 노출된 노숙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노숙자의 문제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우리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브람슨 매니저는 "실리콘밸리 지역의 하우스 렌트비가 너무 높고 빈집도 많이 없다는 특이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다지 비싸지 않은 집들을 찾아보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연방정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3000개의 도시와 카운티에서 발견된 노숙자는 610,000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4%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경우 지난 7월 조사에서 7,631명의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노숙자가 많은 도시는 뉴욕시이며 LA, 시애틀, 샌디에고에 이어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보호시설이 없는 노숙자들의 경우는 3번째로 높고 장기간 노숙자로 생활하고 있는 수는 2518명으로 4번째로 높다.
전국적인 수치에서 상이용사 노숙자의 경우 8% 감소한 57849명으로 나타났으며 장기 노숙자도 7% 줄어든 92,593명이며 노숙자 가족 역시 222,197명으로 7%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반해 캘리포니아는 노숙자의 수가 증가하는 등 노숙자 문제가 가장 심각한 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캘리포니아에서는 4.5%의 노숙자가 증가했으며 특히 LA는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증가를 보였는데 지난해에 비해 11,445명의 노숙자가 늘어난 53,798명이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타클라라 카운티 홈리스 시스템 관리자인 카이 리씨는 "캘리포니아가 홈리스 관리 문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뒤쳐진다"고 전했다. 한편 브람슨 매니저는 "우리는 더 많은 경제적인 원조와 더 많은 쿠폰, 더 많은 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끔찍한 주택 임대 시장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같은 높은 렌트비를 고려해 봤을 때 산호세의 노숙자 수가 많은 것에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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