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3개 중 1개 작동 안해, 사고 등 유사시 대응 불가
LA 지역 주요 도로에 매설된 교통량 측정장치 상당수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KABC 방송에 따르면 LA 지역 도로에 깔린 교통량 측정 센서 2만7,000개 가운데 9,000개가 작동불능 상태로 밝혀졌다.
이 교통량 측정장치는 이른바 ‘지능형 교통체계’의 핵심장치이다. 교통 당국이 매일 주요 도로 교통량을 점검해 대응하고 도로의 장기적 유지·보수계획을 입안하는 자료로 쓴다. 예를 들어 어떤 지점에 이례적으로 혼잡현상이 빚어지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즉각 경찰을 비롯한 사고 수습반이 출동한다.
하지만 무려 33.3%가 ‘먹통’이면 정확한 교통량 측정이 어렵고 이에 따른 대응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 브라이언 켈리 도로교통국장은 “이같이 높은 고장률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개탄했다.
한정된 공간과 예산 때문에 도로를 교통수요 증가에 따라 확충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도로별, 시간별 교통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켈리 국장은 강조했다.
엉터리 교통량 측정장비 실태는 LA뿐만이 아니었다.
유타주 교통담당관리는 교통량 측정장치의 20%가 고장상태라고 털어놓았다. 텍사스주 오스틴 주변 도로에 깔린 측정장치는 무려 75%가 작동이 안 된다.
도로매설 교통량 측정장치 고장이 이렇게 많은 것은 장비가 너무 노후했거나 각종 도로공사 때문에 훼손되기 때문이다. 미시간주는 겨울을 날 때마다 혹독한 추위 탓에 장비가 고장을 일으키자 아예 지상에다 측정기를 설치하고 있다.
어려워진 경기 탓에 구리 등 값비싼 금속을 노린 도둑이 장비를 뜯어가는 것도 고장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정확한 도로 교통량 정보수집에 애로를 겪으면서 민간업자에게 교통정보를 사들이는데 세금이 투입되는 실정이다.
캘리포니아주 도로교통국은 민간업자가 제공하는 교통량 정보 구입비로 해마다 2만5,000 달러를 지출하며, 미시간주도 교통량 분석회사 인트릭스에 연간 40만달러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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