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새 20만명 줄어, 대학들 정원 채우기 비상
올해 고교 12학년 학생들의 대학입학 지원원서 제출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미국 내 고교 졸업반 학생들의 수가 줄면서 대학입학 경쟁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2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고교 졸업반 학생은 320만명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10년 340만명에 비해 20만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또 캘리포니아 내 올해 12학년 학생 수도 3.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치상으로 대입 경쟁률이 낮아질 뿐더러 실제로 이런 고교 졸업반 학생의 감소로 일부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미국 대학에는 신입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고교 졸업생 수는 1996년 260만명 수준이었으나 2010년에 크게 늘었다가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더구나 대학진학에 관심이 낮은 라티노 고교생 증가 현상도 대학 측으로서는 달갑지 않다.
최근 대학입시 관련 인터넷 업체가 381개 대학을 대상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6%는 신입생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10%만 정원을 거뜬히 채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온라인 지원이 일반화되면서 앞선 세대보다 더 많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대학에 불리하다.
서부 지역 합동 고등교육위원회에서 ‘대학 문 두드리기’라는 보고서를 제작한 브라이언 프리스캇은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각 대학마다 신입생 유치를 위해 고등학교에 홍보직원을 보내 설명회를 여는 일이 더 잦아졌다. 특히 인구가 많지 않거나 줄어드는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이나 중서부 지역 대학들은 필사적이다.
미시간주에 있는 칼라마주 대학은 전국에서 신입생 유치활동을 활발히 펼친 결과 신입생의 38%가 미시간주가 아닌 다른 지역 출신으로 채웠다.
팰리세이즈 고교 졸업반인 카리나 두아테는 “지원자 감소로 입시 사정관이 내 원서를 좀 더 꼼꼼하게 읽어볼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두아르테는 UC와 보스턴대학 등 모두 10개 대학에 원서를 냈다.
물론 누구나 입학하고 싶어 하는 하버드나 스탠포드, UCLA 등 명문대는 여전히 문턱이 높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일부 최상급 대학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대학 문은 전에 없이 넓게 열려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UC계열 대학의 경우 이번 주말, 주요 사립대들의 경우 다음 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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