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제 - 휠체어 환자들에 무릎담요 기증 한미여성회 회원들
▶ 추수감사절 앞두고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 정성들여 뜬 160장 전달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무릎 덮개를 만들어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펼치는 한미여성회 회원들이 26일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 손수 만든 덮개를 전달하기 위해 모였다. <하상윤 인턴기자>
“힘든 환자들을 도와줄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몸이 허락할 때까지 뜨개질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매달 두 차례씩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 위치한 ‘밀스 온 휠스’(Meals on Wheels) 카페테리아에는 빨간색과 분홍색, 노란색, 파란색 실과 대바늘을 들고 모이는 스무 명 남짓의 한인들이 있다.
지난 2011년부터 2년 넘게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는 노인 환자들을 위해 뜨개질로 무릎 담요을 한 땀 한 땀 떠서 만들어 기증하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미여성회(KAWA·회장 이영신) 소속 회원들이다.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한미여성회 회원들은 26일 완성한 무릎 담요 160개를 세인트 빈센트 병원의 밀스 온 휠스 캐럴 마티네스 자원봉사 디렉터에게 전달했다.
이영신 회장은 “2011년 11월에 처음 기증을 시작한 이후로 오늘로 무릎담요 1,000개를 기증했다”며 “솜씨가 좋은 회원들이 즐겁게 봉사를 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밀스 온 휠스는 LA카운티에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 위에서 생활을 하는 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식사를 무료로 배급하는 봉사 프로그램으로, 이들은 한미여성회가 기증한 무릎 담요를 생일을 맞이한 사람들에게 케익과 함께 선물해오고 있다.
이러한 뜻 깊은 일을 하는 한인 친구를 따라 사랑의 무릎 덮개 만들기 모임에 동참하는 일본계 주민도 있다. 타지에 아라키는 모임의 팀장을 맡고 있는 30년지기 심진영씨의 소개로 사랑의 무릎덮개 모임에 3년 전부터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아라키는 “뜨개질 모임에 참여하기 전에는 뜨개질하는 법을 잘 몰랐다”며 “지금까지 50개 이상을 만들었는데 매우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티네스 디렉터는 “겨울철에는 한인 회원들이 만들어준 무릎 담요가 휠체어 위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에게 특히 유용한 때”라며 감사를 표했다.
루비라고 이름을 밝힌 한 노인은 편지로 “매우 고맙다”며 “무릎 덮개를 사용할 때마다 만들어준 이의 정성을 생각하게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회원들은 한결같이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무릎덮개 만드는 일을 손에서 놓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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