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가 넘는 미 해군부대의 도난물품을 몰래 사들여 한국에 판매해 온 한인 일당이 적발됐다.
미 해군 수사대(NCIS)와 뉴저지 리지필드 경찰에 따르면 스태튼 아일랜드 출신 한인 박모(44)씨와 김모(46)씨는 또 다른 비한인 남성과 함께 미 해군이 도난당한 일반 해군 및 네이비실(Navy Seal) 대원들의 군복과 군화, 모자, 텐트 등 미군용품을 사들인 뒤 한국에 되파는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지난 6일 뉴저지 리지필드 브로드 애비뉴 인근 창고에서 체포된 박씨 일당이 사들인 해군용품은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해군부대에서 없어진 장물들로, 박씨 일당은 지금까지 절도범들과 적어도 3회 이상의 거래를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박씨 일당의 창고를 수색해 무려 100만달러가 넘는 장물과 27만달러 상당의 현금을 발견, 증거품으로 압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일당은 이같이 빼돌린 군사용품을 주로 인터넷을 통해 한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구입가보다 최대 3배 비싼 가격을 받고 판매했다.
실례로 50달러에 사들인 군화를 300~350달러, 100달러짜리 전투용 점퍼은 300달러에 팔았다. 박씨는 체포 이후 7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김씨는 6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에서 현재 버겐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NCIS는 현재 해군물품을 훔친 절도단을 체포, 자백을 받은 상태로 이달 초부터 전국적으로 절도단과 거래를 한 일당들을 잡아들이고 있어 연쇄적인 체포 소식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씨 일당 외에도 캘리포니아의 한 군사용품점 업주가 75만달러어치의 장물을 사들인 혐의가 포착돼 검찰에 기소됐으며, 펜실베니아에서도 또 다른 일당이 수십만달러의 물품을 주문했다가 전격 체포되기도 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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