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명신 장군 유언 따라 부하 곁에
▶ LA에도 분향소
“나를 파월 장병들이 묻혀 있는 사병 묘역에 묻어달라”베트남전쟁 당시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을 지낸 채명신 예비역 중장의 유언이다. 고인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항년 87세 별세했다.
고인은 별세하기 전 유족에게 “장군 묘역에 안 간다. 월남전 전우들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사후에 이들과 같이 묻히고 싶다”며 사병 묘역에 묻히길 강력히 희망하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27일 고인이 남긴 이 유언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그 결과를 유족에게 통보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장군이 사병 묘역에 안장되는 것은 서울현충원 설립 사상 처음이다.
국방부는 “장군 신분으로서 장군묘역 안장 혜택을 포기하고 베트남전 참전 전사자와 함께하겠다는 고인의 숭고한 뜻과 베트남전에서의 공적을 높이 평가해 서울현충원 사병묘역 안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황해도 곡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육군사관학교(육사 5기)를 졸업하고 이듬해 6.25 전쟁에 소위로 참전했으며, 육군 5사단장과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을 거쳐 1965년 주월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에 임명돼 1969년까지 4년 가까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을 지휘했다.
한편 미국가방위군 제8사단과 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미주총연합회는 LA의 미국가방위군 제8사단 사무실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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