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 베델교회 홈리스 사역팀
▶ 터키와 빵 함께 하며 뜻깊은 추수감사절, 청소년 찬양팀 음악연주, 위로의 예배도
베델한인교회 홈리스 사역팀과 청소년들이 지난 24일 샌타애나를 방문해 노숙자들에게 명절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감사의 계절,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 시간이 됐어요.” 어바인 베델한인교회 홈리스 사역팀(담당 이중교)은 지난 24일 오전 7시부터 샌타애나에 있는 로스 스트릿을 방문해 노숙자들에게 추수감사절 음식을 나눠주고 겨울용 잠바를 제공하는 등‘사랑의 나눔’ 시간을 가졌다.
베델한인교회 홈리스 사역팀 소속 30여명의 봉사자들과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4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300여명의 노숙자들에게 추수감사절 전통음식인 터키와 햄을 비롯해 만두와 감자, 빵, 누들수프, 과일, 주스. 커피 등을 나눠주며 사랑을 전했다.
홈리스 사역팀을 담당하고 있는 베델한인교회 장로 이중교씨는 “추수감사절이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돌아와 한자리에 모이고, 풍성함 속에 감사의 마음이 넘쳐나 시기”이라며 “여전히 차가운 바닥을 침대 삼아 고단한 몸을 외로움 속에 누인 노숙자들에게는 터키 한 조각보다 사랑의 마음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 행사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중교씨는 “봉사자들 중 일부는 오전 아침식사 시간을 맞추기 위해 새벽 2시부터 교회에 나와서 음식을 준비했다”며 “이날 참가한 노숙자들에게는 교회에서 마련한 겨울용 점퍼를 함께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홈리스 사역은 단순히 음식 제공으로 그치지 않고 베델교회 청소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찬양팀이 참석해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 찬양을 연주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와 함께 영어와 스패니시로 진행되는 예배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심어주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용기를 더했다.
추수감사절 홈리스 사역에 참가한 김대성씨는 “새벽 4시에 교회에 도착해 보니 이미 음식들이 조리돼 있었고 배분을 위해 음식들을 나누고 있었다”며 “많은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줄 때는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 모두 웃음을 잃지 않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어느 추수감사절 파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음식들이었다”며 “내가 더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델한인교회 홈리스 사역은 지난 20년 전부터 계속돼 왔다. 매주 60여명의 봉사자들이 참가해 200여명의 노숙자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해 왔다. 지난 10년 전부터는 학생들도 참가해 식사가 제공되는 동안 학생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해 노숙자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더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머리를 깎아주거나 한방 진료 등의 봉사가 함께 이뤄지며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는 점심 도시락을 나눠줘 참견을 싫어하는 노숙자들에게 억지로라도 새로운 희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교씨는 “노숙자들을 위한 홈리스 사역은 교회 차원에서 이뤄지는 지역사회 봉사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며 “하지만, 축복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확인하고 성숙한 삶을 위한 감사를 찾아간다는 점이 더 소중하다”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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