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자 권익단체들 LA 다운타운서… 최근 추방증가 항의
28일 LA 다운타운에서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단순 불법체류 이민자들의 강제 추방을 제재해 달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과가 없는 단순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대거 추방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강제추방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LA다운타운에서 펼쳐졌다.
28일 성직자 연합(CLUE)을 비롯한 이민자 권익 옹호단체들은 LA다운타운 올림픽가와 브로드웨이에서 출발해 미 연방청사까지 행진을 진행하며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 대한 강제 추방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시위에서는 단순 불법체류 이민자 신분으로 미국에 거주해오던 한 히스패닉 가정의 가장이 갑작스럽게 추방을 당해 자녀들과 떨어져 추수감사절을 보낼 수밖에 없는 아픔을 호소하는 등 오바마 행정부의 이민개혁정책과 정반대로 대규모 추방이 지속되고 있음을 지탄했다.
이날 CLUE의 길러모 토레스 집회담당자는 “전과가 없이 성실하게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대다수의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무차별적으로 추방당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오바마 행정부는 범죄전과가 없는 단순 서류 미비자들의 추방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과가 없는 단순 불법체류 이민자들의 추방이 오바마행정부의 경범 불법체류자에 대한 추방자제 지시와는 반대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일선 이민단속 수사관들에게 가벼운 경범전과 불법체류 이민자에 대해서는 지역 경찰에 인도요청을 자제하고 중범전과 이민자 추방에 집중할 것을 지시하는 새로운 단속지침을 내린 바 있으나 시라큐스 대학교 사법정보센터(TRAC)가 ‘시큐어 커뮤니티스’ 프로그램을 통해 이민 당국이 지역 경찰에 요청한 ‘이민자 인도 요청’(immigration hold)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체 이민자 인도 요청의 90%가 전과가 전혀 없거나 가벼운 경범죄 불체자에 집중됐다. 이는 갈수록 범죄전력이 없는 단순 불법 체류자에 대한 인도요청이 더 늘어난 것으로 이민 당국이 시행하고 있는 새로운 ‘이민자 인도 요청’ 지침이 일선 현장에서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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