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샛별한국문화원 최지연·시내씨 모녀 28년째 활동
샛별한국문화원 최지연 원장(오른쪽)과 최시내 예술단장은 세계 곳곳을 다니며 한국 전통무용·사물놀이·국악 등을 1,850회 공연했다.
“세계 곳곳 땅 끝까지 한국의 문화예술을 알려야 하는 사명을 품게 됐습니다”
시애틀 샛별한국문화원의 최지연(56) 원장이 지난 1985년부터 전 세계를 돌며 28년째 세계인에게 한국의 예술문화를 알리고 있다. 샛별예술단장을 맡은 딸 최시내(33)씨가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의 달란트로 땅 끝까지 우리 문화를 알리자”고 발 벗고 나서 마음 든든하다.
시작을 했으니 그만두지 못해서 계속했고,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는 최 원장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인데 다른 사람이 하지 않아서 우리가 이것저것을 배워서 우리라도 했다. 하면서 보니 한국 전통예술의 뛰어남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목사인 남편을 따라 1983년 도미한 최 원장은 2년 뒤 시애틀 베다니교회의 주일학교 어린이 4명으로 ‘한국무용단’을 만들었다. 이후 한인 2세, 혼혈인, 입양 한인들을 불러 모아 ‘샛별예술단’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4세부터 70세까지 100여명의 단원을 두고 있다.
지난 2003년 샛별한국문화원을 건립해 한인 2세와, 혼혈인, 입양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전수하는 그는 이듬해 문화원 내 한인들을 위한 무료 도서관을 열었고 2010년부터는 도서관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모녀는 지난 16일과 17일 워싱턴주 에드먼즈 예술극장에서 단원들과 함께 연례 공연 ‘나래 2013’을 열었다. 110년 전 사진으로 선을 보고 하와이에 이민한 한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무용극으로 꾸민 ‘사진신부의 꿈’을 무대에 올렸고, 화관무·부채춤·가야금 병창·25현금 합주·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펼쳤다.
1989년 시작한 나래 공연에서는 ‘사진신부의 꿈’을 비롯해 창작 무용극 ‘에스더’ ‘무지개 마음’ ‘탕자의 꿈’ ‘한국의 혼’ ‘생명의 우물가’ ‘그 옷자락 만질 때’ ‘기쁨의 그날’ 등을 선보였다.
최 원장은 서울예고 무용과를 졸업한 후 도미해 노스웨스턴대와 워싱턴주립대에서 피아노·성악·지휘를 전공했으며, 자전적 에세이와 시를 통한 간증집 ‘별이 된 이슬’ 등을 출간했다.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이민한 딸 시내씨는 어머니 손에 이끌려 무대에 선 지 23년째. 웨슬리대 동양학과 출신으로 현재 어린이음악재단의 프로그램 디렉터로, 초·중학교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미전역에 보급하고 있다. 시내씨는 지난 2월 시애틀 어린이극장에서 한인 작가 린다 수 박씨의 작품 ‘사금파리 한 조각’(A Single Shard)을 무용으로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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