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선교 방송을 세운 폴 크라우치 목사가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79세.
1일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크라우치 목사는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오래 앓아온 심장병으로 숨졌다.
크라우치 목사의 손자 브랜든은 "조부는 뛰어난 기업인이자 개척자였고 먼 미래를 내다보신 분이었으며 이 세상에 엄청난 영향을 남겼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크라우치 목사가 1973년에 아내 잰과 함께 세운 선교 트리니티 방송은 84개 위성 방송 채널과 전 세계 1만8천개 계약 방송사를 거느린 거대한 ‘방송 제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신앙을 위해 신심으로 희생하는 삶을 살면 신은 반드시 물질적으로 보상해준다는 내용의 트니리티 방송의 선교 방송이 미치지 않는 곳은 남극 대륙 뿐이라고 한다.
고향 미주리주에서 신학 공부를 하면서 교내 라디오 방송 창설에 관여하면서 방송과 인연을 맺은 그는 1960년대에 ‘미국 하나님의 성회’가 만든 선교 영화 및 방송 분야 책임자로 일하면서 종교 방송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대단한 성공을 일궜지만 순탄한 삶은 아니었다.
특히 "교회에 많이 기부하면 하나님은 물질적 보상을 반드시 해준다"는 설교로 재산을 모았다는 눈총을 받았다.
거액의 면제 기부금을 받아 운영하는 트리니티 방송의 재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비판도 항상 따랐다.
지난해에는 손녀가 13채의 고급 주택을 소유하고 2대의 자가용 비행기를 굴리는 등 크라우치 일가족이 방송국 돈으로 호화판 생활을 즐긴다고 고발해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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