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 사망·67명 부상… 급커브서 브레이크 안 들어
▶ 어제 아침 맨해턴 방향 11명 중상 사망 늘수도
1일 뉴욕 브롱스에서 선로를 이탈한 열차가 할렘 강 바로 앞에 멈춰서 있다.
1일 뉴욕 브롱스에서 여객 열차가 탈선해 한인 1명을 포함, 적어도 4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전 7시20분께 브롱스 스투이텐 두이빌 열차역 근처에서 메트로-노스 열차가 선로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최소한 4명이 사망하고 67명이 다쳤다고 레이먼드 켈리 뉴욕 경찰국장이 밝혔다.
에드워드 킬더프 소방서장은 “사망자 중 3명은 선로를 이탈하는 과정에서 심하게 흔들리던 객차에서 바깥으로 튕겨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부상자 가운데 11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고 열차는 뉴욕시 북쪽 99마일 지점의 허드슨 밸리에 있는 포킵시를 출발해 맨해턴 한복판에 있는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으로 향하던 중 급커브서 브레이크가 고장나 선로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교통청은 객차 8량 가운데 7량이 두이빌 열차역 북쪽 98야드 지점의 급커브 구간을 통과하다 할렘강 쪽으로 탈선했다고 발표했다.
이탈한 객차 가운데 2량은 옆으로 뒤집혔고 1량은 할렘강 바로 앞에서 멈췄다. 다행히 물에 빠진 객차는 없어 대규모 인명피해는 면했다.
그러나 이날 열차 탈선 사고로 한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총영사관과 외교부는 이날 오전 7시20분께 뉴욕시 브롱크스 스투이텐 두이빌 열차역 근처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사망한 4명 가운데 1명이 한인 여성 안기숙(35)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뉴욕 인근의 한 요양원(nursing home)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사고 당일 새벽 근무(night shift)를 마치고 퀸즈의 집으로 돌아가려고 열차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씨는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하고 영주권을 기다려 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총영사관은 안 씨의 신원을 확인한 이후 한국의 유가족들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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