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옥스포드 등 ‘돈 없는 집안’ 출신 드물어
세계적으로 우수한 대학이 포진한 미국 등에서 ‘집안 배경’에 따라 일류 대학에 진학하는 격차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 교육연구소의 존 제림 박사는 최신 보고서에서 부모가 전문직이나 관리직에 종사하는 학생은 노동자를 부모로 둔 학생보다 영국과 호주 유명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는 미국 유명 공립대학 진학에도 적용되며, 미국 명문 사립대의 경우 그 격차가 6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집안 배경은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쳐 영국에서 일류 대학으로 꼽히는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은 ‘돈 없는 집안’ 출신의 학생들이 입학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게 제림 박사의 설명이다.
일례로 2008년 영국 정부의 무상급식 보조금을 받는 가정 출신 학생이 ‘옥스브리지’(Oxbridge·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을 동시에 일컫는 말)에 갈 정도의 시험성적을 받은 경우는 232명에 불과했다.
제림 박사는 이런 집안 배경만이 일류 대학의 진학 격차를 모두 설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특정 일류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의 성적이 입학기준을 넘더라도 대학이 아예 해당 학생을 뽑지 않거나 학생 스스로 지원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학업 성적 외에 엄격한 인터뷰 과정을 진행하는 옥스브리지 경우는 후자가 더 높다는 게 제림 박사의 얘기다.
그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인터뷰를 위해 끝없는 연습을 한다. 반면 주립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은 이를 준비하지 못하며 많은 경우가 그런 시험을 치르기를 원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