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소득 높고 소비지출 타인종 2배
▶ 연 지출액 평균 6만1,400달러 전국 평균보다 19% 많아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닐슨의 기자회견에서 베티 로 공보 담당 부사장이 아시안 아메리칸 소비자의 구매행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인을 포함 아시안들이 미국 시장에서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이 3일 맨하탄 소재 웨스틴 호텔에서 발표한 ‘2013 아시안 아메리칸 소비자 보고서’에서 아시안들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집단이자 교육수준과 연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 미국시장에서 큰 구매력을 가진다고 요약했다. 이번 조사는 뉴욕과 LA등 아시안 밀집지역의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패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발표를 맡은 닐슨의 베티 로 공보 담당 부사장은 “미국내 아시안 인구는 1,900여만명으로 2000년래 증가율이 58%로 가장 빠르게 늘었다”고 말하고 “이중 43%는 연소득이 7만5,000달러 이상의 중산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시안 아메리칸의 연 지출액은 평균 6만1,400달러로 전국 평균 5만1,400달러보다 19% 많았다. 특히 주택비용에 연 2만800달러로 가장 많이 지출했고 이어 교통비, 식비, 보험료 순으로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아시안들의 구매력이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회사인 IW그룹 대표이자 닐슨의 아태평양 아시안 부서의 자문위원인 니타 송씨는 "미국내 아시안들은 인구 성장률 뿐 아니라 소비력에서도 타민족을 크게 앞서고 있어 대기업들이 이들의 소비성향을 크게 반영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아시안 아메리칸의 소비패턴에 대한 이해가 비즈니스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안 아메리칸은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소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아시안 아메리칸 응답자의 77%는 과거 온라인 샤핑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타인종보다 2배 이상 많은 연 2,500달러를 소비했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으로는 책(39%), 의류·액세서리(38%), 항공권(36%), 컴퓨터(18%), 모바일기기(16%) 등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한 모바일 샤핑 이용도가 높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시안 들의 스마트폰 소지율은 전체 75%로 전국 평균 60% 보다 높았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비디오, 이메일, 인터넷 서핑 이용률도 모두 높게 나타났다.
로 공보 담당 부사장은 "아시안 아메리칸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기술에 대한 흡수력과 적응력이 높다"며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샤핑이 점차 일반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안 아메리칸의 4분의 3은 이민 1세대이거나 어릴 때 이민온 세대로 모국의 문화와 관련된 광고나 행사를 통해 친숙도를 높이는 것이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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