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데일서 첫 제막
▶ 일제 인권유린 고발 일본계 노골적 방해
올 들어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의 역사 왜곡행태가 더욱 노골화돼 온 가운데 2013년은 미주 한인사회가 이같은 일본의 시도에 대처에 미국 최대 한인 밀집지인 남가주에 첫 공식‘위안부 기림 조형물’을 건립하는 쾌거를 이룬 해로 기록됐다.
지난 7월30일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 옆 공원 양지바른 곳에서는 위안부 기림‘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에 참석한 글렌데일 시의원들과 한인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된 ‘강요된 성노예’인 위안부들의 고통과 아픔을 후세대에 교육할 것을 다짐했다.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인권유린 만행을 알리고 전쟁범죄 사죄를 촉구하기 위한 한인사회의 풀뿌리 운동의 결실이었다.
지난 3년 동안 한인사회는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 등 단체가 앞장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 운동에 나서며 ‘인권과 인간의 존엄, 전쟁범죄 재발방지’를 강조한 연방 의회 위안부 결의안(HR121) 취지를 실천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7만6,238달러 성금을 보내준 미 전역 한인사회의 격려와 염원도 뜨거웠다.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공원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은 1.2톤 무게인 청동으로 제작됐다. 단발머리 10대 소녀는 일제강점기 당시 성노예로 끌려간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 할머니의 빼앗긴 청춘을 상징한다. 화강암·흑요석 기단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성노예의 실상과 역사를 알리는 영문 내용이 새겨졌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은 미국과 전 세계에 전쟁범죄 만행과 일본군의 여성 인권유린을 알리는 큰 결실도 얻었다.
지난 7월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는 미국, 중국, 일본, 한국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당시 언론은 2007년 7월30일 연방 하원이 만장일치로 통과한 ‘위안부 결의안’(HR121) 의미를 짚고 6년 만에 미 서부 지역에 최초로 세워진 위안부 기림 조형물을 널리 알렸다.
반면 일본 정부와 극우단체, 일부 일본계 주민들은 조직적으로 미국 내 위안부 기림비 건립운동 방해에 나서기도 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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