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오른쪽)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4일 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최근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시 주석은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입장을 개진했다.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의 갈등이 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국의 입장도 초기 강경입장과 비교할 때 ‘긴장의 완화’를 강조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바이든 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 중인 미국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부통령은 방공식별 구역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했다"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특히 시 주석에게 “우리는 중국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시 주석은 최근 동중국해에 설정한 방공식별구역과 역내 영유권분쟁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어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은 최근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간 핵협상잠정합의를 거론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논의했다.
이밖에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은 금리자유화를 포함한 중국의 경제개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무려 5시간30분간 이어진 회담과 만찬 등에서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은 양자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른바 ‘신형 대국관계’ 증진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에 이어 6일 청와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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