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서부 일대를 강타한 눈폭풍이 8일 워싱턴을 비롯한 동북부지역으로 확산하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워싱턴지역에서는 오전 일찍부터 눈발이 이어진데다 기온까지 급격히 떨어지면서 주요 간선도로가 얼어붙어 차량이 서행했으며, 일부 도로는 통제됐다.
버지니아주 북서부와 메릴랜드주 북부에서는 오전까지만 최고 6인치에 달하는 눈이 내렸고, 지역에 따라 10인치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정전, 사고 등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워싱턴 공항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뿌리기 시작한 눈 때문에 레이건 내셔널 공항이 약 20분간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워야 했으며 이 때문에 착륙이 지연된 비행기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덜레스 공항은 급히 눈을 치워야 할 만큼의 적설량은 아니어서 예정대로 비행기들이 뜨고 내렸다. BWI 공항도 일요일 오후에는 활주로 이용에 불편이 없었으나 밤부터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씨 때문에 관리원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한편 버지니아 교통국은 빙판으로 변한 주요 도로의 관리를 위해 대책 요원 숫자를 늘렸다. 교통국은 9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눈과 진눈깨비를 대비해 2,000대 이상의 트럭을 배치, 고가도로, 다리, 고속도로 진입구 등에 집중 제설 약품을 뿌렸다.
이와 함께 교통국은 아침까지 날씨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위험할 수 있는 운전을 가급적 피하고 집 안에 머물러 주기를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눈은 화요일에도 약간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일주일 내내 30도 정도의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대는 내다보고 있다.
버지니아주 비상국의 로라 사우사드 대변인은 “역사적인 ‘얼음 사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동안 많은 기상재해를 겪었지만 이런 폭풍 예보는 본 적이 없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눈폭풍으로 이날 예정된 한인단체들 송년회 및 모임들도 상당수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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