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제약 안받고 식사까지 한번에 해결
▶ 궂은 날씨 속 단체.모임 장소로 각광
지난 14일 한인들이 플러싱 뉴욕스파·사우나에서 몸을 풀고 있다.
한인 찜질방들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눈과 비, 추위 등 궂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뜨끈한 공간에서 몸을 풀 수 있는 찜질방이 단체 및 모임 장소로 각광 받으며 관련 업계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연말 고객잡기에 나선 것.
식사와 지압서비스까지 한번에 해결하고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도 되는데다 업소들간 경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제공되고 있어 찜질방이 추운 겨울, 모임장소로 환영받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성전용 황토 찜질방’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모녀나 개인, 친구와 함께 오는 이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4~5명 그룹을 지어 방문하는 경우가 증가했다”며 “날씨가 춥다보니 약속장소를 아예 찜질방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스파·사우나’의 빌 김 매니저는 “최근 교회가 끝나고 단체로 오는 손님, 연말 친목 모임을 아예 이곳에서 하는 그룹 등으로 전체 고객의 수가 30% 이상 증가했다”며 “날씨가 춥고 나쁠수록 찜질방은 더욱 붐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 한인 찜질방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경쟁이 붙은 것도 찜질방 인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으로 인해 서비스와 할인 혜택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 지난 가을 뉴욕 스파·사우나가 플러싱 노던블러버드에 들어섰으며 1년전에는 퀸즈 베이사이드 근처 오클랜드 가든에 여성 전용 찜질방인 ‘수정 찜질방’이 문을 열었다.
이에 앞서 2년전에는 황토 여성 찜질방이 플러싱에 들어섰고 플러싱 소재 썬조이 찜질방이 새 시설로 단장, 개점했다. 내년에도 찜질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뉴저지 에디슨과 맨하탄 57가에 한국식 찜질방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에디슨에서는 이미 공사가 60-70%완성된 상태로 추가 투자자를 확보한다면 내년 완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6월 맨하탄에 들어서는 ‘스파캐슬 프리미엄’은 칼리지 포인트에서 운영중인 찜질방 ‘스파캐슬’의 럭셔리 버전이다. 따라서 뉴욕 뉴저지 소형 찜질방 및 한국형 사우나를 모두 포함하면 30개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수가 늘면서 한인 업소들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여러 장의 티켓을 살 경우 추가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뉴욕 스파·사우나는 현재 입장티켓을 30달러에 판매중이지만 10장을 살 경우 250달러로 할인하고 있다.
수정찜질방은 25달러의 입장료를 최근 20달러로 내린데 이어 10장을 구매할 경우 150달러로 할인하고 있다. 또한 10번 방문시 1번 무료, 20번 방문시, 50달러 상당의 때마사지 또는 일반 마사지 중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 썬조이 찜질방은 15달러의 입장료를 10장에 100달러에 판매중이다.
여성 전용 찜질방의 경우 한방 좌욕시설을 특가로 내세우고 있다. 여성우리전용사우나는 40~50분 기준으로 기존 40달러에서 30달러로 가격을 할인중이다. 식사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를 내세우는 여성우리전용사우나의 레이첼 조 사장은 “찜질방들이 연이어 생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0년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황토방을 백토로 레노베이션했다”고 말했다.
썬조이 찜질방은 고령토 알갱이를 이용한 모래찜질 서비스 등의 차별화된 시설로 경쟁에 나서는 경우다. 샘 권 사장은 “겨울에만 40~50% 고객이 늘기 때문에 찜질방은 겨울 장사”라며 “어깨 결림과 신경통 등 질환으로 몸이 불편한 분들, 연세 드신 분들이 특히 많이 찾아오고 있으며 한번 이용하고 나면 나가는길에 여러장의 티켓을 구입해나간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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