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 현행 월 8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17일부터 이틀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매달 국채 450억달러와 모기지(주택담보부채권) 400억달러 등 85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써왔으나 내년 1월부터는 이를 각각 50억달러씩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한 것은 경기 및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이며 내년 채권 매입 규모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인다면 내년 8차례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국채 및 모기지(주택담보부) 채권 매입 규모를 이번과 유사하게 100억달러 안팎씩 ‘점차’(modestly or moderately)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결정은 미국 경제가 나아진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운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292.71포인트(1.84%) 뛴 16,167.9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29.65포인트(1.66%) 상승한 1,810.6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46.38포인트(1.15%) 오른 4,070.06을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13년만의 최고치다. <최희은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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