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내내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한인단체들의 감투싸움은 차마 입에 오르내리기 어려울 정도로 진흙탕이었다. 한인단체 임원들의 감투싸움은 정말 피하기 어려운 고질병인가?
공금횡령 의혹으로 시작된 한인상록회 내홍이 급기야 회장선출과정에서 두 세력간 상호 무차별 비방전으로 확대되더니 결국 이번에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됐다.
롱아일랜드한인회도 회장선거 후보들의 공탁금 문제로 야기된 파행이 마침내 심각한 사태로 치달으면서 장기간의 분규로 이어졌다.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도 선거출마 후보자격 여부를 둘러싸고 한동안 잡음과 마찰이 일었었다. 그후 조용하던 한인사회가 또 다시 6.25참전유공자회 내분으로 시끄러워졌고, 회관건물 매각을 둘러싸고 전 현직 회장단과의 사이에 돌출된 뉴욕한인회 갈등과 마찰은 한인사회를 한동안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한인단체들의 이러한 감투다툼이 급기야 실향민들의 모임인 대뉴욕지구황해도민회에까지 최근 파급돼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황해도민회 사태는 이미 지난해부터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하나의 도민회에 두 명의 회장이 선출되는 한 지붕 두 가족 사태를 야기시키는 등 문제가 심각했었다. 그 후 한동안 잠잠한가 싶더니 또 다시 감투를 둘러싼 불화가 이번에 또 재점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추한 다툼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행여 2세들이 보고 배울까 두렵다. 모두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고 있는데 툭하면 감투싸움으로 한인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관계자들은 누구라도 지탄받아 마땅하다.
한인사회의 물을 흐리고 본이 안 되는 행위는 이제 그만 지양해야 한다. 단체의 회장이라면 마음을 비우고 조용히 봉사활동에 전념해야 옳을 일이다. 단체가 건강해야 한인사회가 밝고 건강해진다. 양분된 남북한 관계와 현 북한사태의 심각성을 보더라도 실향민들의 화합과 친목을 위해 모인 황해도민회 갈등은 더더욱 속히 봉합돼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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