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 폭행·전도사 성매매 미수
SF 노인회장 횡령, “믿음이 배신으로”
2013년은 베이지역에서 홈스테이 학생 폭행사건을 비롯해 청소년 전도사 미성년자 성매매 미수, SF 노인회 횡령 사건 등 믿었던 사람들한테 발등을 찍히는 여러 사건들이 있었다.
특히 힘들고 외로운 미국 생활의 방패막이가 돼줄거라 굳게 믿고 부모가 어린 자식을 맡겼던 홈스테이 가정의 배신과 폭력은 충격 그 자체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이 돌보던 홈스테이 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3월 기소된 K목사 사건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 Y(19)군을 폭행, 흉기를 사용한 폭행혐의로 자신의 집에서 체포됐다.
K목사는 Y군이 자신 몰래 컴퓨터를 했다며 텐트 폴대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등교한 유군의 팔과 목 등에 멍이 든 상처를 발견한 학교 교사가 교장에게 이를 알리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폭행사실이 드러났다. 사건이 있은 후 지난 3월말 경 한국에서 날아와 아들을 돌보고 있었던 이모(53)씨는 "(그 목사 부부를) 부모처럼 섬겨라, 멘토처럼 여겨라, 아들에게 일러주었지만 결과는 이렇게 됐다"고 망연자실해 했다. 또한 이씨는 "나는 한푼이라도 더 벌어서 아들을 뒷바라지했는데 4년간 모두가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가슴을 치기도 했다.
Y군은 UCSF 청소년 클리닉에서 뇌진탕 증세로 판명 받아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준 바 있다. 또한 작년 8월 홈스테이 조기유학생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산타리타 감옥에 수감됐다 12월 보호감찰 5년을 선고받고 석방된 이모(34)씨가 올 3월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이씨의 집에 머물던 이씨와 친척관계에 있는 J군(21), H양(20), B군(16) 3남매는 폭행을 견디기 어렵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고 이씨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법원에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했었다. 한인 유학원을 운영했던 이씨는 다른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피해자 문모(16)군을 몽둥이로 폭행했으며 또한 다른 학생들이 폭력에 가담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검찰에서 조사됐다. 그의 혐기적인 폭행 방법 등이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홈스테이 폭행외에 존경받는 북가주의 한 한인교회 전도사 A모(45)씨가 교회일로 플로리다를 방문했다 경찰의 성매매 함정수사에 걸려 체포돼 큰 충격을 준 사건도 있었다.
A씨는 윤락 사이트의 광고를 보고 연락, 포주로 가장한 단속요원은 14세 소녀와의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를 수락한 그는 약속 장소에 갔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SF한미노인회 김동수 회장이 7만달러가 넘는 공금을 3년간 6-7차례 주변 모르게 무단 인출해 개인적으로 착복, 올 3월 한인사회를 뒤흔들어 놨다. 이 사건으로 노인회뿐만 아니라 일부 단체들의 허술하고 투명하지 못한 돈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믿음’이 무너지는 사건들이 잇따랐다.
<김판겸 기자>
SF한미노인회 김동수 회장 횡령사건과 관련 당시 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진 가운데 대책위원들이 기자회견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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