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는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지 17일만에 무릎뼈 골절상을 입고 6주이상 결장하게 됐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온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복귀 후 단 6게임을 뛴 뒤 다시 부상자 명단으로 돌아가게 됐다.

레이커스는 19일 브라이언트(35)가 왼쪽 무릎뼈 골절상을 입은 사실이 드러나 앞으로 6주동안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복귀한 브라이언트는 17일 벌어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레이커스 96-92승)에서부상을 입었는데 당시 그는 경기 후부상이 심하지 않다고 밝혔으나 경기후 다음 이틀동안 부상 부위가 심상치 않자 19일 MRI(자기공명촬영)를찍은 결과 부상이 생각보다 훨씬 심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써 브라이언트가 복귀하기 전까지 첫 19게임에서 10승9패를 기록했다가 브라이언트 합류 후 2승4패로 부진했던레이커스는 다시 ‘코비 없는’ 시즌으로 돌아가게 됐다.

비록 브라이언트 가세 후 고전하긴했으나 그럼에도 불구, 이날 브라이언트의 부상 소식은 레이커스에게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또 브라이언트의 복귀 후 지난달 말 그에게 2년간 4,850만달러의 연장 계약을 안겨줬던 레이커스도 과연 잇단 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브라이언트가 육체적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미 스티브 내시와 스티브블레이크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있는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도 부상으로 이탈하며 사실상 팀에 포인트가드가 한 명도 없는 처지에 놓이게됐다. 레이커스는 이날 내시도 신경근 염증으로 추가로 4주 이상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또 블레이크는 오른쪽팔꿈치 인대 파열로 앞으로 5주 이상결장이 예상되고 있고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1일부터 뛰지 못하고 있는 조단 파마도 최소한 1주 이상 나오지 못한다. 레이커스는 일단자비에 헨리를 스타팅 멤버로 올리고임시로 포인트가드 요원을 영입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커스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코비가 돌아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재활했는데 정말 너무 안됐다”면서“ 하지만 그는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그가 돌아올 때까지 풍랑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레이커스의 시즌 20번째경기부터 코트에 복귀한 브라이언트는 6게임에 나서 게임당 13.8득점에6.3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게임당 29.5분을 뛰며 야투율 42.5%를 기록했다.

브라이언트는 바로 부상을 당한 17일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최고인 33분을 뛰며 복귀 후 최고인 21득점을 올렸으나 그것이 결국 2013년의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다. 브라이언트는 3쿼터 3분25초를 남기고부상을 당해 잠깐 코트에 쓰러졌다가 일어나 벤치로 향했는데 바로 이때 무릎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부상에도 불구, 타임아웃이 지나간 뒤 다시 코트에 나섰고 4쿼터 막판엔 승리를 굳히는 3점포를꽂아넣는 등 결과적으로 뼈 골절상을 입은 선수로는 보이지 않는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경기 후엔 무릎을약간 삐었지만 부상이 심하지는 않다고 말했는데 결국 이틀 뒤 실시한MRI에선 뼈가 골절됐음이 나타났고다시 부상자신세로 돌아가야 하는 악몽을 맛보게 됐다. 레이커스는 현재12승13패로 서부컨퍼런스에서 11위를 달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