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학저널(BJM)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내놓은 17일자(현지시간) 특별판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의 에이미 헤링 교수와 캐럴린 핼펀 교수의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미국의 젊은 임신부 가운데 0.8%가 실제로 ‘처녀잉태’를 주장했다고 전했다. 저자들은 이 논문에 가수 마돈나의 노래 제목을 패러디한 ‘Like a virgin (mother)’라는 이름을 붙였다.
"저는 분명히 처녀인데 임신했어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는데도 임신했다며 ‘처녀 잉태’ 주장을 펴는 젊은 여성이 의외로 많다는 조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과학계에 따르면 영국의학저널(BJM)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내놓은 특별판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의 에이미 헤링 교수와 캐럴린 핼펀 교수의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미국의 젊은 임신부 가운데 0.8%가 실제로 ‘처녀잉태’를 주장했다고 전했다.
저자들은 지난 1994년부터 추적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전국 청소년 건강의 종적 연구’ 표본을 이용했다. 이는 미국 전체를 통계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자료다.
논문에 따르면 1994∼1995년에 12∼18세였던 여성 7천870명에 대해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7년 기준으로 5천340명이 임신을 경험했고, 이 중 45명이 "남성과 성적 접촉을 하지 않았고 인공 수정도 하지 않았는데 임신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물론 연구진이 이런 ‘처녀 잉태’가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믿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항상 응답 편향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이번처럼 비밀 조사가 아닌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처녀 잉태’ 주장의 배경에 집안 분위기, 성과 피임에 관한 지식, 사회적 압력 등이 있다고 추정했다.
분석 결과 ‘처녀 잉태’를 주장한 임부들은 종교단체 등이 실시하는 ‘혼전 순결 서약’을 한 비율이 다른 집단보다 컸으며, 이들의 부모가 성이나 피임에 대해 얘기하기를 꺼리는 비율도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임기구를 사용할 줄 모르는 비율도 다른 집단에 비해 높았다.
저자들은 이 논문에 가수 마돈나의 노래 제목을 패러디한 ‘Like a virgin (mother)’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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