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마켓 방사능 불안해소 노력
▶ 겨울생선 등은 예년수준 회복 추세
일본 방사능 공포로 위축됐던 수산물 소비가 서서히 되살아나면서 매출부진으로 고민하던 한인마켓들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한인마켓 생선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여름 시작된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폭 꺾였던 수산물 매출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정상적인 매출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지만 개선되는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부터 내년까지 수산물 소비가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한인마켓들이 원산지 표기는 물론 소비자들의 불안 해소에 안간힘을 쓴 것과 더불어 던지네스 크랩과 생태, 대구 등 제철을 맞은 겨울 생선 등장으로 소비심리가 점차 되살아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방사능 오염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미국서 판매하는 생선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갤러리아 마켓 생선부 관계자는 "원산지가 어디냐에 따라 고객들의 구입이 달라질 정도로 매출과 관련하여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낄 정도"라면서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고등어, 명태 갈치 등의 경우 유럽이나 러시아 쪽이 원산지라면 안심하고 구입하는데 만약 일본이나 그 주변국에서 잡힌 것이라면 거부감을 아직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방사능 문제는 한국산 생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 중 하나인 제주산 은갈치의 경우에도 구입하는 것을 머뭇거리는 경우가 아직까진 많아서 요즘은 차라리 다른 곳에서 잡히는 갈치를 갖다 놓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한국마켓 생선부 관계자도 "언론에서 어떤 보도가 나오느냐에 따라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만약 일본 방사능과 관련 일본 연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잡히는 생선류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하면 매출이 급격히 올랐다가 영향이 있다고 하면 감소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쓰나미로 인해 발생했던 일본의 방사능 관련 소식도 차츰 줄어들고 겨울이 되면서 점차 매상이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라면서 "일본 인근에서 잡히는 수산물만 아니면 크게 관계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수이기에 그것도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슈퍼교포프라자 관계자도 "지난달에 비해 한인 손님이 크게 늘었다"며 공통적으로 수산물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음을 알려줬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동부지역 기상 악화로 일부 생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물량이 회복되면 매출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면 한인들이 운영하는 일식당들은 연말 대목을 앞두고 여전히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달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미한 상태"라면서 "매년 12월이 친구들이나 못 만나던 가족들끼리의 회식 혹은 직장에서의 연말 파티 등 예년에는 다양한 모임들을 가지는 등 최대 대목인데 올해는 경기부진으로 아직 매출이 크게 움직이지 않아 대목이 지나가고 있는데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이광희 기자>
장기도 매출 부진을 보이던 한인마켓들의 수산물 판매가 지난달부터 회복하고 있다. 한 마켓의 수산물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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