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 등 건강보조제가 발병 원인의 20%… 부작용 심하면 간 이식
체중 감량이나 근육 강화를 위한 건강보조제 복용으로 인한 간 손상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간전문의 네트웍을 인용해 최근 들어 건강보조제 복용으로 인한 간 손상 환자가 약물로 인한 손상 환자의 20%에 달한다며 이는 10년 전 7%에 비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분석했다.
이 같은 통계는 심각한 간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만 집계한 결과로, 많은 환자들이 복용 중단과 꾸준한 치료로 간 기능을 회복하지만 소수는 간이식을 요하거나 간 기능 저하로 사망에 이른다고 전했다.
2004~2012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간 손상 환자 8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4년 7%에 해당하는 115명이 근육 강화등 건강보조제 복용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환자 기록을 보면 313명이 건강보조제 복용으로 간이 손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필라델피아 소재 아인슈타인 헬스케어 네트웍의 빅터 나바로 박사는 간 손상 환자들 중에는 바디빌딩 보조제 복용으로 부작용을 겪는 청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나바로 박사는 “복용기간이 길어지면 황달 증상을 보이게 되며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한 가려움증을 겪는다. 체중이 줄어들고 직장도 잃게 된다. 6개월 이상 황달에 시달린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이 매년 건강보조제에 소비하는 액수는 32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내 모든 성인 중 절반이 한두 가지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다. 체중감량, 근육강화, 심지어 감기부터 만성질환까지 면역성 증가를 이유로 1년에 한 번은 건강보조제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년 간 시중에서 판매되는 건강보조제 종류도 5만여종에 달한다.
빅터 나바로 박사는 대다수의 건강보조제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며 암, 당뇨병, 심장병 등을 치료하는 처방약이 간 손상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건강보조제 산업이 워낙 급성장하는 분야이다 보니 연방 규제에 틈이 생긴다는 점이다.
1994년 통과된 영양보조식품건강교육법(DSHEA)에 따라 그 제조사나 유통사는 FDA에 통보하고 안전 데이터와 기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비타민이나 미네럴, 오메가 오일등은 규제 표기를 잘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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