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혼례와 한국 문화의 날도 개최
SF 자이언츠는 ‘한국의 날’ 지정
올 한해는 이전 어느 해보다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고 긍지를 드높이는 대형 행사가 많았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안아트 뮤지엄이 주최하고 한국문화교류재단이 후원한 ‘제 5회 한국문화의 날’ 전시회가 지난 11월17일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조선왕실, 잔치를 열다’ 특별전을 알리는 것으로 내년 1월12일까지 조선왕실의 각종 유물이 전시되면서 한국전통 문화를 보다 널리 전파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박물관 외벽에는 전시회를 홍보하는 대형 걸개가 걸려 한인을 비롯한 타인종들의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전시회에는 정교한 장식의 2미터가 넘는 크기의 왕실 가마, 태조 임금의 공덕을 기리는 글을 새긴 옥책, 정조가 아버지의 묘소로 행차하는 ‘화성능행도 두루마리(45미터), 어좌와 어보 등은 물론 궁중 연회, 행사 의복과 장식물들이 그려진 의궤 등 다채로운 한국 국보급문화재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이외에 당시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김홍도의 평안감사향연도 중 ‘부벽루연회도’,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왕자시절 생신축하연 그림 등도 소개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조선왕실 잔치를 열다’ 특별전의 한 행사로 SF 아시안아트 뮤지엄 앞 시청 공원을 순례하며 섬세하고 화려한 한국 전통혼례가 지난 11월10일 재현되기도 했다. 당시 지나가는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한국예복의 아름다운 색감, 성대한 축하댄스, 박진감 넘치는 북 공연에 한국이란 나라가 더 알고 싶어졌다"고 감탄하는 등 한국의 전통혼례의식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은 2003년 고려시대 특별전 이후 10년 만에 조선시대에 초점을 맞춰 열리는 한국문화전으로 이전까지 접해보지 못한 우수한 작품 등으로 한국의 역사를 이해하고 알리는 데도 공헌했다.
‘조선왕실, 잔치를 열다’ 특별전이 한국 문화를 알렸다며 지난 7월 열린 SF 자이언츠 야구단 주최 ‘한국의 날(Korean Heritage Night)’ 행사는 한인의 긍지와 자긍심을 높이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서 SF 자이언츠는 추신수 선수가 소속된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앞서 ‘한국의 날’을 선포하고 야구장을 찾은 관중에게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순서를 가져 이를 지켜보는 한인들의 가슴을 뿌듯하게 했다.
또 이날 경기의 스페셜 입장권을 구입한 팬들은 ‘태극기와 SF 자이언츠 로고’가 새겨진 스카프를 증정 받았고 수익금의 일부는 SF한인입양인협회(AKASF)에 기부되기도 하는 등 한인사회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하는 한해였다.
<김판겸 기자>
지난 11월17일 SF 아시안아트 뮤지엄에서 열린‘한국문화의 날’ 전시회에서 관객들이 전시된 조선시대 유물을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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