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인운영 공장에 침입한 무장강도에 의해 한인 1명이 피격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수도 멕시코시티 동북쪽 승용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에카테펙에 있는 한인운영 상업용 비닐봉지 생산공장에 지난 21일 오후 9시께 권총을 소지한 강도 1명이 침입, 공장 사장의 조카인 이모(32)씨를 쏴 숨지게 했다.
이씨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이씨와 사무실에 함께 있던 직원 2명은 괴한이 돈을 요구해 주머니에 있는 멕시코 돈 5,000페소(약 385달러)와 책상 서랍에 있는 페소화 등을 주며 해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복면을 하지 않은 채 얼굴이 노출된 괴한은 이들에게 “고개를 숙여라”고 한 뒤 이씨의 머리를 겨냥해 권총을 발사했다.
직원들은 총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몸을 피해 화를 모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무실에서 3개가량의 탄피를 수거해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금품을 노린 강도의 우발적인 범행과 표적살해 등 두 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대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공장 직원들은 실장 직급인 이씨가 평소 행실이 발라 원한을 산 일은 없었다고 대사관 관계자에게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한인들이 비즈니스를 많이 하는 멕시코시티의 테피토 시장에서 의류판매업을 하는 김모(52)씨가 가게 앞에서 괴한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당시 김씨가 가진 현금이 그대로 있는데다 머리에 정확하게 한 발을 명중한 점으로 미뤄 금품을 노린 강도가 아니라 표적살해된 것으로 짐작됐으나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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