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X 전광판 사유 안내 없어 마중객 `답답’
토요일이던 지난 21일 오전 한국에서 LA를 방문하는 가족을 맞기 위해 LA 국제공항(LAX)에 나간 한인 박모(32)씨는 공항에서 무려 3시간여를 허비해야 했다.
오전 9시 도착 예정이던 대한항공 017편 항공기가 이날 2시간30분이 연착돼 오전 11시30분이 돼서야 착륙한데다 연착으로 입국심사대에 한꺼번에 탑승객들이 몰리면서 혼잡을 빚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비행기가 늦게 도착하는 이유를 묻고 싶었으나 도착 층에는 항공사 직원들이 아무도 없었고, LAX 공항 관계자들에게 물어봤으나 다들 모른다는 대답뿐이었다”며 “늦어지는 이유라도 알아야 할 것 아닌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LAX에 도착하는 국적 항공사들의 항공편이 예정 도착시간보다 늦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항공사나 공항 측의 예고나 설명이 없어 한인 마중객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LAX의 항공기 출·도착 정보에 따르면 지난 21일의 경우 대한항공 017편은 물론, 오전 10시10분 도착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202편도 11시가 다 되어서야 착륙하는 등 연착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역시 한국에서 오는 지인을 마중 나온 한인 남모(46)씨는 “전광판에 도착이 지연된다는 표시만 될 뿐 그 원인을 몰라 답답하다”며 “지연에 대한 사유도 함께 공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연 사태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LA 지점 관계자들은 “인천 공항의 기상상태 및 정비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본격적인 연말 연휴기간에 접어들어 집중되는 항공편에 따라 LAX 측의 활주로 배당에도 상당한 차질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 된다”고 말했다.
한편 LAX 측는 연말연시를 맞아 항공편들이 집중되면서 일부 항공기 출·도착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항 이용객들은 공항 방문 전 가급적 LAX 홈페이지(www.lawa.org)에서 실시간 출·도착 현황을 확인해본 뒤 공항을 찾아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우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