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유통업체 가운데 한 곳인 타겟에서 샤핑한 고객들의 카드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사건<본보 12월21일 A1면과 A11면)으로 한인 은행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인 은행들에 따르면 은행의 데빗카드를 소유한 당당수의 한인들도 해당 기간 타겟에서 샤핑을 한 후 카드 결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태가 이쯤되자 앞으로 발생할 지 모르는 피해를 우려, 한인 은행권은 예방차원에서 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고객들의 카드 사용정지나 사용액수 제한, 새카드 발급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은행 관계자들은 "뉴욕, 뉴저지에도 문제가 되는 기간 데빗카드로 결제한 한인 은행 고객들이 확인됐다“며 "일단 의심스러운 거래내역이 발견된 고객들의 카드는 즉시 사용을 정시시키거나 카드를 재발급 받을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윌셔은행은 사고 이후 보안책임 부서가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문제기간 내 카드 결제를 한 461명의 고객에 대해 새로운 카드를 즉시 발급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BBCN은행 동부본부의 헨리 이 부장은 “BBCN은행도 문제기간 은행 데빗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 정보 우출 우려가 있는 고객 800~900명에 한해 보다 보안을 강화했다”며 ”뉴욕과 뉴저지가 아닌 아닌 캘리포니아 처럼 먼 지역에서 사용됐거나 평소 사용 액수보다 눈에 띄게 액수를 많이 사용한 고객 카드 경우 자동 지불 정지되도록 하는 보다 강화된 보안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아은행측은 해당 기간 데빗 카드를 사용한 고객들의 명단을 확보, 카드 사용 한도액을 100달러 이하로 낮추고 새로 카드를 발급하는 등 고객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사전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신한은행아메리카은 19일 타겟 정보 유출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사용 고객 리스트를 확보해 연락을 시작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해당 기간 전국 타겟 매장에서 데빗카드를 사용한 고객 300명, 크레딧카드를 사용한 35명에게 모두 연락을 마친 상태다.
정순영 부장은 "연락이 닿은 고객의 카드는 모두 사용 정지시켜 새 카드 발급에 들어갔고 연락이 안된 고객의 카드는 추후 도용방지를 위해 일단 모두 정지시켰다"며 "23일 뉴저지 고객 한명으로부터 100달러 미만의 카드도용 클레임이 들어온 것 외에는 접수된 건수는 없다"고 전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 역시 카드도용 기간 중 해당 은행 카드를 사용한 고객을 파악해 각 지점에서 연락을 취하고 있다. 김재영 부부장은 "우선 해당기간 카드를 사용한 고객들에게는 카드 정지를 권하고 있고 지점에 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새 카드로 재발급해 불편을 최소화시키고 있다"며 "전화와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수시로 자신의 게좌 내역을 확인해볼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 1,800여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 타겟’의 보안망이 뚫려 이곳에서 연말 샤핑을 한 고객들의 크레딧카드 등 정보가4,000만건이나 대량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타겟 측은 추수감사절 연휴와 함께 연말 샤핑시즌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5일 사이에 전국의 타겟 매장에서 사용된 고객들의 크레딧카드와 데빗카드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 당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출된 고객들의 크레딧카드와 데빗카드 정보 중 일부가 이미 전 세계 암시장에 팔려나간 것으로 드러나 한인 타겟 이용 소비자들의 카드 도용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 은행들마다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 <김진혜·김소영 기자>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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