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WP 사칭 전화사기 계속 기승
▶ 미납 전기료 단전 협박 선불카드로 납부 요구
전력회사나 보건국, 연방 국세청(IRS) 등 유틸리티회사 또는 공무원을 사칭하는 사기범죄가 끊이지 않아 관련 기관과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사기범들에게 속는 한인 피해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들 사기범들은 특히 한인 등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을 노려 전기료 등이 연체됐다고 위협하며 선불카드를 구입하도록 한 뒤 돈을 빼가는 수법을 쓰고 있다.
LA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40대 정모씨는 지난 24일 자신이 LA 수도전력국(DWP) 직원이라며 미납 전기료 중 일부를 내지 않으면 단전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정씨가 미심쩍은 듯 보이자 용의자는 자신의 번호와 익스텐션 번호까지 알려줘 의심하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때마침 정씨는 10월 전기료가 미납된 상태라 급하게 전기료 985달러를 보냈다.
정씨는 “지난 10월 전기료가 너무 많이 나와 DWP에 불만접수를 하고 돈을 내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전기가 끊기면 사업에 차질이 크게 생기기 때문에 일단 급한 불을 꺼야겠다는 심정으로 돈을 지불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는 전형적인 사칭 사기행각으로 드러났다. 정씨에 따르면 용의자는 정씨에게 인근 약국에서 선불카드(pre-paid cash card)를 구입해 가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게 한 뒤 고객들의 선불카드 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는 “우선 온라인 뱅킹으로 입금을 한 뒤 전화를 걸었더니 반드시 선불카드를 구입해 입금을 하라고 말해 순간 미심쩍었다”며 “그래도 알려준 전화번호로 통화가 돼 안심하고 다시 선불카드로 전기료를 송금했는데 결국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잔 카라’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화번호는 (866)492-4752에 익스텐션 420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DWP 측은 절대 고객들에게 전화해 은행정보를 묻지 않으며 최근 다시 이와 같은 사기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DWP는 이와 비슷한 사기에 당한 피해자가 방문했을 때 사고 대처 요령이 적힌 매뉴얼을 배포해 경찰에 신고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최근 들어 이런 종류의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 주의해야 한다”라며 “사기를 당했을 때 우선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기사건과 관련돼 현재 접수된 신고들이 굉장히 많아 이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DWP 측은 이 같은 사기행각이 발견될 경우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보 (213)367-3373, SecurityServicesWebNotification@ladwp.com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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