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 제 시니어들 등산모임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
▶ 60대에서 80대까지 40여명 인근 산 올라, 내일 올해 첫 산행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 회원들이 산행을 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건강도 회복되고 서로 마음도 통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등산모임은 꾸준할 것입니다.”
은퇴 한인 시니어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라구나우즈 빌리지에 산행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건강을 도모하는 시니어들의 등산모임인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회장 김귀양)가 2014년 새해 건강을 다짐하며 4일(내일) 첫 산행에 오를 예정이다.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는 라구나우즈 빌리지 내에 거주하는 60대 초반에서 80대 초반까지의 4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오전 8시에 모여 인근 낮은 산들을 돌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해 오고 있다.
등산모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승원씨는 “비가 오거나 하는 날 등산모임이 없는 날에는 혼자서 산을 다녀와야 할 정도로 매니아들이 많이 있다”며 “일주일에 한 번은 다녀와야 한 주가 편안하게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등산동호회는 바닷가 인근에 구릉을 이루고 있는 산들을 중심으로 라구나우즈 인근의 산들은 모두 다녀왔다. 함께 모여 움직이는 만큼 안전을 위해 될 수 있으면 차량 수를 줄여 함께 움직인다. 다른 이를 위해 운전해 주는 사람들에게는 일인당 일정액을 모아 고마움을 전하기도 한다.
오전 8시에 모이는 등산모임 회원들은 각자 간단하게 건강식 도시락을 준비해 와 최소 3~4시간씩 산 속을 걷다가 도시락을 함께 나누며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한다.
박승원씨는 “긴 시간을 대화를 나누며 걷다보니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도 있고 정상까지도 쉽게 다다를 수 있다”며 “웃는 얼굴, 태아, 십자가 등 각자 신기한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들을 만나 그 이름을 붙이는 것도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는 지난 2013년 연초에 모임의 셈을 하기 시작한 것이 1월 모임을 통해 중년의 나이인 40회를 훌쩍 넘게 됐다. 지난 12월 초 회원 집에 모여 조촐한 송년파티로 산행을 대신했다. 40여회가 넘은 산행에서 찍은 다양한 사진들을 슬라이드로 만들어 당시의 추억을 되살리고 한 해의 일들을 되돌아봤다.
박씨는 “사진 속에 담긴 회원들의 모습을 보고 잠깐이지만 지나간 시간들을 되살려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며 “큰 욕심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산을 찾는 것이 우리 모임의 새해 다짐이다”고 말했다.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는 지난 2002년 김영배, 김귀양씨 부부가 라구나우즈 빌리지에 입주한 후 2005년부터 시작됐다. 김귀양씨가 2004년 건강상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고 회복을 위해 산을 찾던 것이 주위사람들에게 알려지면 함께 등산을 시작한 모임으로 발전됐다.
이듬해부터는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정기적으로 산을 찾기 시작했으며 김귀양씨의 인도로 간단한 치매예방을 위한 동작과 손놀림, 기본 근육운동 등을 숙지한 후 산행을 하면서 몸에 익혀가고 있다. 라구나우즈 등산동호회는 라구나우즈 빌리지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회원 문의는 (949)951-7896로 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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