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섹시함이란 모두 다 유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얼굴에서, 눈에서, 여유롭게 이쯤이야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하죠."(소진) 지난해 섹시 콘셉트의 ‘기대해’ ‘여자대통령’으로 인기그룹 반열에 오른 ‘걸스데이’가 3일 세 번째 미니앨범 ‘섬싱’을 발표했다.
한층 더 섹시함으로 무장하고 나선 걸스데이의 리더 소진(28)은 “아이인 듯한 얼굴이지만, 무대에서만큼은 여성스럽다"는 점이 자신들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평소에는 발랄하고, 완전히 익은 여자들은 아니지만 그런 점을 좋게 봐주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번 앨범은 프로듀서팀 `이단옆차기’(박장근·마이키)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타이틀곡 `섬싱’을 비롯해 `쇼 유’ ‘휘파람’ 등 신곡 4곡이 실렸는데 모두 이단옆차기가 작사·작곡했다. `섬싱’은 댄스곡의 전자음을 배제했다. 힙합 그루브에 어쿠스틱 악기 구성을 더했다. 노랫말은 거짓말쟁이 바람둥이와 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미묘한 감정을 다뤘다.
소진은 이단옆차기와 작업에 대해 “멤버들 각자의 장점을 잘 살려준 것 같다"면서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다른 곡들도 우리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민아(21)도 “이단옆차기 오빠들과 작업을 하면서 이전보다 성숙하게 변한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1998년 엄정화(45)의 `초대’, 2000년 박지윤(32)의 `성인식’을 잇는 섹시함을 표방한다. 소진은 “이번 `섬싱’의 무대는 은근하지만, (섹시함을) 강하게 느끼실 것"이라면서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과하게 섹시하지는 않은데 저희만의 은근한 섹시함을 선보일 거예요"라고 자신했다. 섹시함은 잘못하면, 단순 노출 또는 야하다는 이미지로만 비칠 수 있다. 혜리(20)는 “이번에는 고급스럽고 매혹적인 섹시함을 표현하려고 한다"면서 “그 선을 넘지 않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하고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멤버들의 실력도 부쩍 늘었다. 특히 전날 섹시한 화보 사진으로 인터넷을 달군 유라(22)은 기존에 주로 랩을 담당했으나 이번에는 보컬도 늘렸다. “고혹적인 가성으로 끈적끈적하게 부르려고 했어요"라면서 “앨범 다른 수록곡에서 랩과 노래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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