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수대란 우려에 종교계 “비를 주소서”
▶ 이번 주 70도 넘는 고온건조 ‘화재경보’
미 동부 지역에 사상 최악의 혹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이지역은 이번 주 70도를 웃도는 화창한 봄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NWS)은 베이지역은 이번 주 내내 예년과 비교해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NWS는 14, 15, 16일 베이지역 낮 평균 기온은 70도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17, 18일은 온도가 조금 낮아진 66도로 다소 구름 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요일인 19일에는 낮 평균 기온이 62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륙지역은 평균 기온이 70도 중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비 소식이 없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소방국은 지난 12월 15일 빅서에서 일어난 화재와 같이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산불이 발생한다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당국은 “2013년 이 지역 강수량이 예년에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며 “시민들이 산행 할 시에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시 산불로 가옥 14채와 건물 등을 포함해 총 22채가 화마의 피해를 입었고, 화재 반경 1.5 스퀘어마일 상당이 불에 탔다. 한편,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3년째 심각한 겨울 가뭄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비를 기원하는 종교계의 기도 모임도 잇따르고 있다.
가톨릭 교계는 지난 7일 주교회의가 나서 모든 신도가 마음을 합쳐 비가 내리도록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하이메 소토 주교회의 의장은 “하느님이 하늘 문을 열어 자비로 들판과 산에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자”고 호소하고 “우리가 물에 의존 하는 것은 우리가 창조의 일부이며 창조가 우리의 일부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슬림들도 지난 11일 겨울가뭄으로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아진 북가주의 폴섬 레익에서 100여명의 신도들이 모여 비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지난해 SF 지역의 강우량은 5.57인치로 이는 1849년부터 SF지역의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 비가 가장 조금 내렸던 해는 1917년도로 9인치를 기록했었다. 산호세는 SF 보다 1.77인치 낮은 3.8인치를 나타냈다. NWS는 산호세의 기상관측이 시작된 1894년 이래 최저이며 1929년 최저를 기록했던 6.04인치에 비해서도 2.24인치나 적었다.
기상당국은 지난주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적설량을 기준으로 추정한 캘리포티아주 전체 적설 총량이 예년의 20%에 불과하다며 비가 충분히 오지 않으면 2,500만여 주민과 100만 에이커의 농지에 필요한 물의 5%밖에 공급할 수 없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가뭄이 계속될 경우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작물 재배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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