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단말기 구입하는 대신 계약기간 없이 언제든 가입.해지
▶ 이동통신업체 저렴한 플랜 출시..고객유치 갈수록 치열
뉴저지에 있는 힐리오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플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저렴한 무약정(no contract) 플랜을 내놓고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약정 플랜은 소비자가 휴대폰 기기값을 전액 지불하는 대신 의무 계약 기간 없이 언제든 가입과 해지가 가능하다. 무약정 플랜은 약정 가입시 주로 2년간 월 사용료에 기계 값을 추가로 내는 방식이 아닌 월 사용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유사한 조건에 더욱 저렴한 장점이 있다.
기존에는 자체 통신망 없이 주요 이동통신사(버라이즌, AT&T, 티모빌, 스프린트)의 통신망을 이용해 저렴한 플랜을 내놓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들이 주로 무약정 플랜을 제공했으나 최근에는 주요 이동통신사들도 50달러 이하의 무약정 플랜들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모든 플랜을 무약정 플랜으로 전환하고 무제한 플랜을 월 50달러에 내놓은 티모빌에 이어 AT&T는 지난달 같은 조건의 약정 플랜보다 매달 15달러 정도 저렴한 무약정 플랜을 새로 출시했다. 150분 통화에 무제한 문자 메시지가 가능한 플랜은 월 25달러로 가장 저렴하며 통화와 문자메시지가 모두 무제한인 플랜은 50달러다.
AT&T 플러싱 지점의 권혁진 세일즈 담당자는 "고객 가입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주요 통신사들도 50달러 미만의 저렴한 플랜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며 "일시불로 휴대폰 기기를 구매해야 하지만 2년 동안 추가로 내는 비용과 비교해 총금액은 결국 저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재운영에 들어간 한인 통신업체 UBI텔레콤의 힐리오는 무약정 플랜 중에서도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알뜰폰’ 요금제를 도입해 차별화를 주고 있다. 기본 사용료 9달러99센트에 문자 한건당 1센트, 통화 100분당 3달러99센트, 데이터 50메가바이트당 1달러99센트를 추가 지불하면 된다.
UBI텔레콤의 최인호 이사는 "한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 300분 이하 통화 한인은 47%, 월 200메가 바이트 이하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한인이 78%나 된다"며 "알뜰폰 요금제는 모두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고정된 플랜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하는 단점을 없앴다"고 전했다.
부스트 모빌은 4G 스마트폰의 통화, 문자 메시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월 5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10달러만 추가하면 한국으로도 무제한 통화와 문자가 가능해 한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6개월간 월 사용료에서 5달러가 차감돼 18개월 후부터는 같은 플랜을 40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플러싱 160가에 위치한 부스트 모빌의 케니 지 세일즈 담당자는 "한인들 중에 소셜시큐리티번호가 없거나 크레딧 점수가 좋지 않아 주요 약정 플랜에 가입할 때 휴대폰 다운페이먼트와 별도로 500달러 이상의 디파짓을 내야 하거나 심지어 가입이 거절되는 경우도 있다"며 "계약이 없는데다 저렴한 비용으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해 타 이동통신사에서 넘어오는 비율이 전체 4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스프린트 통신망을 이용하는 버진 모빌은 최근 아이폰 5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월 사용료를 자동이체로 지불할 경우 5달러씩 차감해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무제한 문자메시지에 300분 통화, 데이터 2.5기가바이트 플랜의 경우 월 35달러이며 자동이체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30달러에 이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통신사를 이동할 때 현재 보유하고 있는 휴대폰 사용이 가능한지 미리 문의할 것을 조언했다. 예를 들어 심(SIM) 카드를 사용하는 티모빌과 AT&T끼리는 휴대폰 호환이 가능하지만 많은 이동통신업체들이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자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휴대폰에 잠금장치(lock)를 해놓은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동통신 정보업체인 레콘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2년 무약정 휴대폰 가입자는 전체의 25%인 1억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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