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보금자리 없는 한인아동 매년 60여명
▶ 한인 참여 전무… 가정상담소‘둥지찾기’시작
한인가정상담소 카니 정 소장(맨 오른쪽)이 둥지찾기 프로젝트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친가정에서 양육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한인 위탁가정 참여 캠페인이 LA 한인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특히 LA 카운티 일대에는 매년 위탁가정이나 입양의 손길을 기다리는 60여명의 한인 아동들이 있지만 가정 위탁 서비스를 신청한 한인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커뮤니티 차원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실정이다.
22일 한인가정상담소(KFAM)와 LA 카운티 아동보호국(DCFS)은 LA 다운타운 카운티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정 내외의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친가정에서 양육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둥지찾기’ 프로젝트를 한인사회에서 최초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둥지찾기’ 프로그램은 6개월간 진행되는 파일럿 프로젝트로 가정상담소는 전용 핫라인을 설치해 남가주 일원의 가정위탁 서비스 신청 및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이날 아동보호국 필립 브라우닝 국장은 “현재 LA카운티에만 3만7,000여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아동보호국내 보호시설에 있으며 아시아계는 800명에 달한다”고 심각한 실태를 설명하며 “특히 부모의 학대나 방임 등으로 친가정에서 살 수 없는 한인 어린이들도 57명에 달하지만 정작 이들에게 잠시나마 보금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한인 위탁가정은 단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인 커뮤니티의 가정위탁 서비스 참여가 절실한 이유는 바로 아이들에게 정서·문화적인 안정을 주기 위한 것이 가장 크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위탁가정이 필요한 아이들의 경우 친부모로부터 버려졌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외국인 위탁가정에 맡겨질 경우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나 음식으로 인해 상처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인가정상담소 에스더 송 프로젝트 매니저는 “한인 위탁가정 모집 캠페인인 ‘둥지 프로젝트’는 상처받은 한인 아이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참여를 호소했다.
피해 어린이를 위한 위탁가정 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전과기록이 없는 만 18세 이상으로 주택 소유와 관계없이 재정적으로 안정된 것만 입증하면 된다.
또한 아동보호국에 따르면 기본적인 신원조회를 통과하고 일정한 교육을 수료할 경우 정식 포스터 케어 가정이 될 수 있으며 정부는 이 가정에 대해 재정 및 의료비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가정상담소는 둥지찾기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오는 2월22일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서 포스터 가정 모집 안내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문의 한인 위탁가정 핫라인 (844)532-6459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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