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추 1박스 30~35달러선. 무 박스당 최고 29달러선 까지
▶ 플로리다.롱아일랜드 등 주 공급처 생산 차질.배달 지연
한인 마트에서 한 한인이 22일 채소가격을 살피고 있다.
배추, 무 등 한인들이 많이 찾는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인 마트의 일부 채소가격이 치솟으면서 설을 앞두고 주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한인 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배추 1박스 가격은 현재 30~33달러선이다.
무는 박스당 20달러에 육박하고 최고 29달러선까지 판매중이다. 배추와 무에 할인 가격까지 적용되던 지난해 연말에 비해 2~3배 뛴 수치다. 연말 배추 한박스는 8~12달러, 무는 10~14달러에 한인마트에서 판매됐다. H마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 가격이 배추가 24달러, 무가 18달러 내외였던 것과 비교해도 가격이 크게 뛴 것”이라고 말했다.
깻잎은 아예 일부 한인마트에서 종적을 감추었다. 기존 수급량에 비해 공급이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기 때문에 대형 한인마트를 제외하고는 한인 식료품점에서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나마 깻잎을 확보할 수 있다 하더라도 선뜻 구매하기는 곤란한 상황이다.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 최저 가격을 내세운 플러싱 한 대형 한인마트의 경우 현재 깻잎 4단 한팩의 가격은 현재 3달러49센트다. 한달전 가격은 2달러49센트였다.
이처럼 일부 채소가격이 뛰는 이유로는 올해 유난히 동부 지역을 덮친 한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씨 프라자측은 “겨울에 배추나 무는 대부분 플로리다에서 운반해오는데 이 지역이 최근 화씨 50도까지 떨어지고 비가 많이 오는 등 기후가 좋지 않아 생산량 뿐 아니라 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깻잎의 주공급원이었던 롱아일랜드도 눈과 한파로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깻잎은 캘리포니아에서 들여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폭설에 이어 한파로 인한 배달 지연 등이 잇따르면서 이들 채소 가격은 당분간 좀처럼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폭설의 여파로 전반적으로 배달이 원활하지 않아 배달 지연으로 인해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이들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연방농무국(USDA)에 따르면 이들 채소뿐 아니라 잎사귀 채소들의 공급도 원활하지 않으면서 가격이 연이어 인상 중이다. USDA가 지난 11일~23일까지 발행된 전국 슈퍼마켓 전단지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중 샐러드 믹스 가격은 1년전에 비해 8%, 캔탈롭 가격은 14%, 딸기 가격은 10% 증가했다. 가격별로는 타민족들이 많이 찾는 가지가 개당 98센트에서 1달러 66센트, 콘라드 그린이 번치당 89센트에서 2달러13센트로 크게 뛰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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