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객들“버스·전철요금 2배 오르면 가계부담 너무 커”
MTA가 버스와 메트로 전철요금을 최고 117%까지 대폭 인상하는 방안(본보 1월21일자 보도)을 추진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자연맹(Riders’ Union)은 MTA의 요금 인상안이 저소득층의 부담을 크게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요금 인상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의 바바라 롯 홀랜드 공동의장은 “MTA의 이번 요금 인상안은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처사며 대중교통 이용객 대부분이 저소득 주민인 점을 감안하면 교통당국이 저소득 주민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과 같은 처사”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버스나 전철로 출퇴근하는 한인 이용객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인 모니카 리씨는 “차량 유지비가 부담스러워 전철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현재보다 더 요금이 인상된다면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교통당국이 저소득 주민들의 형편을 고려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MTA 측은 운영비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오는 2016년이면 누적 적자액이 3,600만달러에 이르게 돼 요금 인상 없이는 이를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MTA가 추진 중인 요금 인상안은 오는 9월부터 버스와 전철요금을 현 1.50달러에서 1.75달러로 인상하고, 2018년 2달러를 거쳐 2021년에는 2.25달러까지 인상하도록 되어 있다.
요금 인상안이 당장 9월부터 시행되면 학생요금은 현 1달러에서 1.75달러로, 시니어 및 장애인 요금은 현 55센트에서 1.10달러, 1일 자유이용권은 현 5달러에서 9달러, 1주일 자유이용권은 현 20달러에서 32달러, 한 달 자유이용권은 현 75달러에서 135달러로 오른다.
시간대별로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MTA는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시간대 요금을 더 올려 오는 9월부터 2.25달러로 오르며 2021년에는 3.25달러까지 인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MTA는 1995년 이 후 세 차례 요금 인상을 단행했으며 가장 최근은 지난 2010년으로 1회 승차 기본요금이 1.25달러에서 1.50달러, 한 달 자유이용권은 62달러에서 75달러로 인상한바 있다.
한편, 오는 3월29일 MTA는 요금 인상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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